우체국 가계수표대월 제도 개선
가계수표대월 제도는 우체국과 가계수표 거래약정을 체결한 가계수표 가입자가 본인의 현재 예금 잔액을 초과하여 지급을 요청할 경우 가계수표대월약정 범위 내에서 우체국이 지급에 응하는 대출 형식이다. 우편대체법 제20조를 근거로 일정한 요건을 갖춘 요구불성예금 가입자에게 가계수표대월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가계수표대월, 퇴직금담보 가계수표대월, 별정국 직원 퇴직금담보 가계수표대월, 우체국예금담보가계수표대월의 4종류가 있다.
2007년 1월 말 기준으로 대월약정금액은 3만 5천여 건에 5,657억원, 실사용금액은 2만 7천여 건에3,247억원이다. 2006년 1월 대비 대월약정금액은 1,218억원, 실사용금액은 765억원 증가하였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월 업무를 시작한 초기에는 일반 가계수표대월의 소액 대월자 중심이었으나 퇴직금담보대월을 시작하면서 고액 대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계수표대월은 여타 자금 운용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연체로 인한 불량채권의 과다 발생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불량채권의 발생을 억제하여 대월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가계수표대월 제도 개선은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신용등급 도입을 통한 심사 절차 개선
신용정보사의 신용정보를 심사 절차에 적극 활용하도록 개선하였다. 대월자의 신용도를 파악하여 대월 연체 가능성이 있는 신청자에게는 대월 사용을 불허하고 신용도가 우량한 신청자에게만 대월 사용을 허가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연체채권이나 불량채권의 발생을 억제하여 대월 제도의 건실한 운
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심사 절차 개선은 대월담당자의 업무도 경감시킬 것이다. 그동안 대월 승인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없어 대월담당자들은 신청자들과의 마찰도 발생하였다. 그러나 신용정보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승인기준이 정립되어 연체 심사 절차에서 발생하는 대월신청자들과의 불필
요한 마찰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용정보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또한 신용정보사에 불량정보가 등록될 경우 우체국에 그 명단이 통보되어 대월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전산시스템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대월담당자가 연체 관리를 위해 타금융기관의 연체정보를 매번 확인하였던 불편함과 업무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고, 연체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져
불량채권 발생의 억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 가계수표대월 우량가입자 기준 확대
일반 가계수표대월 중 우량가입자 대상을 확대하였다. 그간 우체국 가계수표대월은 퇴직자의 경우 100만원까지만 대월 이용이 가능했다. 오랫동안 가계수표대월 제도를 이용하던 고객이 우량한 신용도를 쌓고도 퇴직 후에 계속하여 가계수표대월이용을 원하는 경우에도 대월한도는 고작 100만원에 불과했다. 대월한도가 너무 소액이라 이용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주요 고객을 타 금융기관에 빼앗기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무원 연금수급자의 경우 연금 수급액에 따라 일반 가계수표대월 우량가입자 기준을 확대 적용하여 1천만원까지 대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 우체국금융 우량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가계수표대월의 수익증대와 건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체국금융이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출 업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수익 창출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과 수익증대를 함께 추진해야 함에도 법적 규제로 대출 업무를 취급할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는 가계수표대월 제도를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가계수표대월 제도를 통해 대출 업무 수행을 위한 기반과 노하우를 습득하여 우체국금융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퇴직금담보대월의 경우 타 금융기관에 비해 저렴한 대월 이율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예금담보대월 또한 적극적 홍보를 통한 대월 확대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앞으로 가계수표대월 업무의 효율성 증진과 우체국금융의 건실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
해 우체국금융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