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0 am. 출근
지난겨울은 너무 추워서 아침 일찍 출근하기가 힘들었다는 우편영업과 이상욱 주무관. 모처럼 풀린 날씨에 마음속에도 따뜻한 바람이 들어차는 듯하다. 매일 아침 춘천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지방우정청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0여 분 남짓. 겨울이면 새벽에 일어나 집 밖으로 나서는 일이 무척이나 힘이 든다는 이상욱 주무관은 누구보다도 봄을 기다렸다고. 엘리베이터 6층 버튼을 누르고 우편물류과를 지나 우편영업과 그의 자리에 앉는다. 온누리상품권, 문화상품권, 수입인지 등 수탁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욱 주무관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강원지방우정청 총괄우체국 우편매출액산출이다. 전월대비, 전날대비 매출액을 파악해 총괄국으로 다시 피드백(feedback)을 해준다. 정확한 매출 분석은 총괄국 현업 담당자들에게는 중요한 영업 자료가 된다. 오늘은 어제보다 매출 실적이 나아지길, 그래서 현업 담당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하고 매일 피드백 자료를 보내며 마음으로 바래본다.
08:40 am.
우체국서비스아카데미 CS교육
우정사업국 직원들은 매월 1~2회 본격적인 업무 시작에 앞서 전화응대실습교육을 받는다. 관내 175개국 우체국에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권위적인 틀에서 벗어나 우체국 직원들과 보다 감성적으로 소통하며 가까이 다가서기 위함이다. 오늘 전화응대실습교육은 이경애 CS강사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상황별 응대 방법을 먼저 설명하고 우정사업국 직원들이 따라 한 후 실습실 책상에 개별로 놓인 전화기로 이경애 CS강사가 전화를 걸어 1:1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직원마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고객의 전화에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다. 오늘 아침 교육에 참여한 우정계획과 박재범 주무관은, “아무래도 말투도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이 있었죠. 그런데 교육을 받으면서 스스로도 그런 모습에서 탈피하려고 노력도 하구요, 현업 직원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강원도 관내 우체국의 CS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정계획과는 우체국서비스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공감, 감성교육을 모토로 체계적인 교육과 서비스로 CS매니저와 CS강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감성중심의 찾아가는 1:l 현장 맞춤식 ‘찾아가는 서비스 클리닉’ 운영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강원지방우정청 CS역량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09:00 am.
스크랩의 달인들, 우편영업과
우편영업과 8명의 구성원이 가위와 풀, 형광펜과 자를 들고 가운데 놓인 회의 테이블로 모이기 시작한다. 회의 테이블에는 강원일보 등 강원지역 일간지들이 놓여있다. 무엇인가 하니 바로 스크랩을 하기 위해서란다. ‘마케팅 캐스터’라고 명명된 이 업무는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매일 티타임시간을 활용해 진행된다. 현업에 적용 가능한 마케팅 소스를 선별해 담당 지역별로 필요한 정보를 1:1로 전화나 이메일로 총괄국 담당자에게 보내준다. 마케팅 소스 제공으로 현업 담당자들은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우체국별 마케팅 활동에 적용함으로써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도 강원도청 수학여행 유치사업, 영월 ‘동강애’ 농특산물 연계 사업 등에 대한 스크랩과 논의가 이루어졌다. 신속하게 마케팅 스크랩 자료를 정리해 각자 맡은 지역에 일제히 메일을 쓰는 우편영업과 직원들의 눈빛이 빛난다.
09:15 am.
강원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은
철저하게 현업 담당자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
현업 담당자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다.
10:30 am.
정확하고 세밀하게, 우정계획과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원주우편집중국 소포작업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우정계획과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시설관리공단과의 미팅은 물론이고 일일이 확인하고 체크해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주우편집중국 소포작업실은 강원도 내 특히 원주지역 인구가 최근 증가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소포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건립을 결정, 5억원 정도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신 시설에 대한 현업 직원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크다고 한다.
또, 최근 강릉 시민에게 보다 나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강릉시 성내동에 위치한 강릉우체국을 포남동으로 이전하기로 협의하고 그에 따른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각 업무를 맡은 박재범, 손진기 주무관이 김기표 우정계획과장에게 업무보고를 하며 세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10:45 am.
1:30 pm.
OX 퀴즈로 재밌는 시간,
우편물류과
우편물류과 직원들의 웃음소리가 우정사업국을 가득 채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OX퀴즈를 하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일본에서 만들어낸 상술이다? 아니다?” 안현주 주무관이 퀴즈를 내자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답을 내놓는다. 집배 및 운송 등 강원지방우정청 관내 물류업무를 총괄하는 우편물류과는 늘 긴장의 연속이다. 행여 집배원들이 안전사고라도 날까 노심초사하는데 그런 긴장의 분위기를 때때로 OX퀴즈로 해소하기도 한다. 우편물류과는 2014년 전면 시행될 새 도로명주소에 따라 집배원 교육과 홍보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바뀐 도로명주소 숙지가 바로 배달서비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강원우지방우정청에서는 집배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가운데 법률 교육도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배달 사고에 따른 법률적 손해를 줄이고 옳지 않은 방법으로 배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죠. 단순한 예로 등기 대리 수령이라든지, 어떻게 보면 사소한 배달이 큰 법률문제로 확대될 수 있으니까요.” 국민과 가장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배원 교육과 안전에 조금도 소홀할 수 없다는 것이 한대권 주무관의 생각이자 우편물류과 구성원 모두의 생각이라고 한다.
01:35 pm.
고객의 소리에 집중하는 것
사사로운 것부터 업무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과 수시로 이야기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
함께 성장하기 위한 첫 시작임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다.
3:30 pm.
소통이 제일 먼저
우정계획과, 우편영업과, 우편물류과 과장과 선임 주무관이 김남진 우정사업국장실로 들어간다. 우정사업국 간부회의가 있기 때문. 김남진 국장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청장 및 국장 회의의 주요사안들을 바로바로 공유한다. 우체국 재형저축 출시 등 최근의 이슈 현안을 공유함으로써 업무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우편 영업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역적인 어려움도 더해져 여러 가지로 고전하고 있습니다만, 고객맞춤형엽서, 나만의 우표 등 차별화된 계획들을 수립하고 또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남진 국장이 건배사로 늘 그랬듯, 우정사업국 구성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건-건강하고, 배-배려하고 나누고, 사-사랑하는 마음으로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말이다.
03:42 pm.
현업과 업무연계는 바로바로
소통 또한 바로바로
상하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하나로 통하는 곳이 바로
강원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이다.
4:40 pm.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정계획과 백승엽 주무관이 실시간으로 우편고객만족센터에 등록된 강원지역 내 우체국 민원을 확인하고 해결 정도를 체크하고 있다. 늘 하는 일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편물류과 정송철 주무관은 집배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 토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위험지역 안내표지를 총괄국별로 300부가량 배포했다. 집배원 스스로가 마을 입구, 낙석, 급커브길 등 위험지역이라고 판단하는 곳에 붙여 놓는 것으로 신입 집배원들이나 지역을 오가는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월별로 주의해야할 안전 수칙을 기록한 달력을 제작, 배포하여 집배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같은 시간 우편영업과 지옥인 주무관은 전화 통화로 바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계약택배 유치, 통상우편물 신규 발굴 업무 등의 연속이지만 현업 담당자들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채찍질을 아끼지 않는다.
7:00 pm.
보람찬 하루를 마치고
오늘도 하루일과가 무사히 끝났다. 우편물류과 홍석필 주무관과 정송철 주무관이 사이좋게 퇴근길에 나선다. 홍석필 주무관은 원주우편집중국 접수계 최은정 주무관과 부부. 맞벌이를 하는 턱에 퇴근길이 조금 바쁜 것도 사실이다. 아내 최은정 주무관을 태워 6살, 3살 두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가야 하기 때문.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고 했던가?’ 멋진 휴양지는 아니지만 가족들과 마음껏 웃고 쉴 수 있는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없이 가볍다. 그곳에서 또 힘을 얻고, 에너지를 얻어 내일 아침 힘찬 발걸음으로 강원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의 문을 열고 그의 자리로 갈 것이다. 그리고 맡은 업무에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