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수지우체국
금년 10월 31일 행정자치부가 용인 시를 3개 구청(수지구·기흥구·처인구) 체제로 개편함에 따라 용인수지우 체국은 전체 인구 70여만 명 가운데 50여 만 명(17만 5천여 세대)에 달하는 수지·기흥 2개 구를 관할하고 있다.
'사랑과 정성이 담긴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오영희 국장)
한반도의 중심이자 예부터 우리나라 '명당'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온 용인은 풍요로운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도시이다. 근래엔 세계적 반도체 기술의 메카로 부상하며 첨단 미래 도시를 향해 전 지역에 걸쳐 택지 개발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전국 시·군·구 중 6년 연속 인구 유입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는 인구 100만 시대를 돌파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시계 방향으로
· '서울체신청의 막내둥이 총괄국에서 이제는 한충 더 성숙해가는 우체국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우편물류과/경영지도실)
· 국제특급우편(EMS) 분야에서 2004 서울청 우수상을 차지한 집배원들
·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신속한 배달을 책임집니다.'(우체국택배 요원들)
· 늘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영업실 창구
「고객사랑 2031」 전략을 한마음으로 추진
개국 4년째인 용인수지우체국은 제2대 오영희 국장 부임 이후 서울체신청의 막내둥이 총괄국에서 한층 더 성숙해가는 우체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청이 창구·집배 부문에 걸쳐 20가지의 고객사랑 실천사항을 설정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함으로써 마침내 고객 만족 최우수청을 달성하자는 「고객사랑 2031」 전략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추진하고 있다. 정확하고 신속하며 친절한 업무 처리는 물론, 그에 더하여 고객을 사랑하는 직원의 마음까지 전하고자 애쓰고 있는 것이다.
'수지우체국 직원들의 남다른 열정은 저 야무진 자세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 우리에게는 이제 고객이 왕이라느니 주인이라느니 하는 말은 진부한 느낌마저 듭니다.'라고 말하는 김진구 노조 지부장의 당당함에서 진정한 프로 마케터의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용인수지우체국은 서울청 열린우체국장실 시범우체국으로서, 다른 우체국과는 달리 국장실을 1층에 배치했다. '1층에서 일하면서 고객들과 늘 가까이할 수 있어 즐겁다.'는 오영희 국장은 민원 해결사는 기본이고 창구 안내 도우미로 나서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나아가 오 국장은 직원들의 시간 절약을 위해 이 부서, 저 부서 찾아다니며 현장 결재를 해 오고 있다.
'우체국은 사업을 하는 관청이어서 목표 달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지만,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사고와 자율적인 성취 의욕을 북돋고 가족이라는 하나 됨의 분위기를 창출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직원에 앞서 내가 먼저 하고 싶어지는 동기 부여만 된다면 목표 달성 역시 보람과 만족감을 주는 즐거운 숙제로 수용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인사만 열심히 하는 수준에서 조용한 미소 속에서도 고객들이 흡족해 하는 세련되고 높은 차원으로 고객 만족의 질을 높이는 데도 많은 연구를 하겠습니다.' (오영희 국장)
사진 위부터
· 용인수지우체국은 신설국이 갖는 어려움을 단시일 내 털어내고 희망이 넘치는 우체국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간부회의)
· 소포를 부치는 노부부
· 용인 한국민속촌 놀이마당에서 신명나게 펼쳐지는 농악
즐겁고 생산적인 조직문화의 형성
용인수지우체국은 단절된 듯이 느껴지던 직장과 가정의 벽을 허물고 직원 서로 간의 행복과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체 개념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직원들의 우체국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그 가족들의 '우체국이라는 일터'에 대한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흔히 신설국이 갖는 어려움을 단시일 내 털어내고 희망이 넘치는 우체국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우선 매월 첫째 수요일을 「해피데이」로 정하고,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즐거운 여가를 갖거나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또한 매월 1일 「팡파레의 날」에는 생일을 맞이한 직원들을 위해 팡파레 음악을 배경으로 '너 태어남에 세상은 빛나고'라는 주제의 방송 멘트를 내보내 모든 직원이 더불어 축하를 해준다. 이에서 그치지 않고 국장은 정성들여 작성한 생일 축하 경조카드를 부쳐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에는 집배원들을 위해 꽁꽁 얼린 물과 비타염을 매일 준비했으며, 시력저하 집배원 4명에 대해서는 「밝은 안과」의 협조를 얻어 무료 라식수술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체국의 전폭적인 성원에 힘입어 안전사고 무사고국을 실현했으며,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신속한 배달을 책임집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배달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 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 '개인의 목표, 총괄국의 목표, 서울청의 목표 달성을 위해 1등 우체국, 1등 보험관리사로서의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보험관리사들)
최상의 서비스에 도전
용인수지우체국의 실적 자랑은 끝이 없다. 개국 초기의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그 이듬해부터 2003년까지 줄곧 보험 실적이 서울청 1위에 올랐다. 이어 2004년에는 서울청 보험연도대상을 수상했으며, 작년의 역전 우승을 경험삼아 금년에도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드시 우승을 일궈 내겠다는 금융요원들의 당찬 결의가 예사롭지 않다.
'처음에는 보험관리사실 하나 없이 우편물류과 사무실을 캐비닛으로 가로막아 사용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우체국의 깊은 관심과 폭넓은 지원으로 멋지게 탈바꿈하는 등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보험사업을 충실히 잘하고 있는 덕분에 매년 2회 정도 워크숍을 실시해 동료애와 추억을 키우면서 재충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죠. 올해는 제주도와 백령도를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도 개인의 목표, 총괄국의 목표, 서울청의 목표 달성을 위해 '1등 우체국, 1등 보험관리사'로 서의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황 보험관리사실장)
용인수지우체국은 우편 상품 중 고부가가치를 낳는 국제특급우편(EMS) 분야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거둬 2004년도 서울청 우수상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금년에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춘하추동 노사 화합
용인수지우체국은 노조 지부장(김진구)을 마케팅 강사로 지정해 직원들의 사업 마인드를 고취하는 한편, 업무상의 문제점과 불만사항을 팀별 미팅을 통해 사전에 해결하고 있다. 또한 노사 친선 족구대회 및 워크숍을 연 2회 개최하고 있으며, 「관리자 집배 현장 체험」을 가져 직위를 가리지 않는 채 상·하가 현업 일선의 애환을 함께 겪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덜고자 25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 사활동 모임을 조직해 「성심원」에 매달 성금 전달과 함께 빨래 돕기 등을 해옴으로써 주민들에게 따뜻하고 정겨운 우체국 이미지를 심고 있다.
그러나 이 우체국에도 요즈음 만만찮은 과제가 생겨났다. 기하급수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용인시가 주민들의 행정 편의를 위해 3개 구청 체제로 승격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앞번호 세자리가 449이던 우편번호가 기흥구 446, 수지구 448로 변경되고, 처인구만 449 를 유지케 되어(뒷번호 세자리는 기존과 동일) 갖가지 어려움이 돌발하지만 새로운 우편번호의 조기 정착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또한 엄청난 가구 수와 인구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공공개발이 아닌 기업체의 사업지구별 개발로 인해 공공용지를 확보하지 못하여 일반우체국의 분포가 전 지역에 걸쳐 고르지 못함으로써 주민들의 우체국 이용이 불편하다는 민원도 빈번하다. 하지만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기필코 이루고자 오영희 국장을 중심으로 용인수지우체국 모든 직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니 인터뷰
'내가 누린 복을 나눠야죠'
1976년 정보통신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딛은 용인수지우체국 이남순 영업과장은 깔끔한 외모와 온유한 성품에 능력까지 겸비한 관리자이다. 친절과 사랑을 영업 신조로 삼는 이 과장은 지역사회의 복지 문제에까지 눈길을 돌려 복지관 등을 자주 방문하여 생필품을 전해주는 등 온정을 펼치고 있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월등한 영업 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는 용인수지우체국이 2004년 서울체신청 보험신계약고 대상, EMS 접수 실적 대상, 예금 부문 은상, 택배 부문 동상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고객만족 장려상, 서비스헌장 우수상을 거머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올해도 전년에 비해 주요 업무 실적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용인수지우체국은 이남순 영업과장의 활약을 통해 그 이름에 걸맞게 수지맞는 우체국이 돼가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집배원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안전 운행을 당부할 뿐만 아니라, 배달을 마치고 돌아 오는 집배원들에게는 빈대떡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한다. 또한 자녀를 양육하며 직장생활을 하는 여직원들의 고충을 헤아려 발 벗고 나서 도와주므로, 특히 여직원들이 '포근한 언니 같다.'며 따르고 있다.
'아침에 직원들과 청소를 할 때마다 화분의 꽃과 대화를 해요. 오늘도 영업이 잘 되고, 직원들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하루가 순탄하게 마무리됐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주고받죠. 퇴근할 때면 하루를 탈 없이 지내준 직원들에게 고맙고, 저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는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이 과장은 어른 공경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명절 때는 물론 평소에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직원에게 노인들이 좋아하는 식품을 마련해 건네주며 효심을 자극하는 덕담을 들려줄 때면 모두 뭉클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매일 머릿속에 과제처럼 남아있는 일이 있어요. 그것은 결식아동과 장애우들에 대한 제 나름의 채무감이에 요. 앞으로 제 할 일은 그동안 받아 누린 많은 복을 사회에 되돌리는 사회복지사업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