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근무하는 상사가 부하 직원의 사기를 앙양시키기 위한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서 '칭찬하기'를 들 수 있다. 어떤 관공서에서는 동료들끼리 하루에 세 번을 칭찬해 주자는 ‘찬찬찬 운동'을 벌이고 있고, 어느 기업에서는 '칭찬릴레이'라 하여 매달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한 직원을 선정하여 한아름의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한다. 인간이란 그 속성으로 보아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나면 매우 만족해하며 은근히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어떤 직원들은 칭찬하기보다는 오히려 비난하는 습관이 몸에 배인 경우가 있다. 그들은 쉽게 칭찬하려 하지 않으며 또한 종종 다른 직원이 이루어 놓은 공적을 과소평가하거나 아니면 그저 재수가 좋아 그렇게 되었을 거야'라고 하면서 깎아 내리는 듯한 말을 한다. 그로 인해 직장 내의 인간관계가 나빠지며 분위기도 좋지 않게 된다. 다른 직원의 공적을 아무리 끌어 내리려 해도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아무리 칭찬하거나 좋은 말을 해도 당사자의 자존심이 깎이는 것도 아니다.
우체국에서 상사, 동료, 부하 직원의 공적이 있을 때 칭찬의 말을 해 준다면 그는 계면쩍어 하면서도 속으로는 매우 흡족해 하고 상대방에 대해 호감을 가질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으로부터 칭찬받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정작 남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칭찬이 지나치면 때로 상대방은 “혹시 가식은 아닐까?'는 의심을 품을 것이며 또한 너무 평범하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의 관심조차 끌지 못할 수도 있다. 21세기로 진입한 지금,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격 요건으로서 가급적 직원들에게 많은 칭찬을 하여 그들로 하여금 동기 부여를 시키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해 칭찬할 때도 일종의 기술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은 정말로 열심이더군요. 그래서 그 성과가 대단한 것입니다”라고 말을 해보자. 이는 상대방 직원에 대한 평소의 관심을 표명했을 뿐만 아니라 성과의 결과에 대해서도 적극 칭찬한 셈이 된다. 어떤 직원은 '당신은 정말 힘든 일을 했군요. 몸도 생각하면서 하세요”라는 다소 과장된 듯한 칭찬의 말을 듣고 싶으며, 그럴 경우 그간의 고생은 씻은 듯이 사라질 것이다. 그런데 칭찬을 받는 직원 앞에서 자신의 진심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없는 장소에서 그를 칭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럴 경우 다른 직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칭찬을 듣게 되고 틀림없이 큰 효과를 초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간접적 칭찬의 경우, 칭찬의 효과는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므로 직원들 앞에서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기면 그 자리에 없는 직원의 장점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이처럼 상대방이 없는 곳에서 칭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결국 나 자신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가령 “그는 인간관계가 좋다든지, 예절이 바르다든지, 손님에게 친절하면서도 업무를 빨리 하고, 계산도 정확히 한다”는 식의 칭찬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절대로 그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비판은 반드시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어떤 직원을 칭찬하여 기쁨과 만족을 주었다면 무의식중에 그 직원도 상대방에게 칭찬할 거리를 찾아 걸맞은 보답을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면 자신의 기쁨과 만족에 그치지 말아야한다. 다른 직원이 나를 칭찬해 줄 때는 미소를 지으면서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겸손을 갖추어 사양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몹시 기쁩니다. 격려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해 주는 것 이다. 이것은 상대방의 칭찬이 결코 틀리지 않으며 자신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임을 뜻한다. 또한 가끔 격려를 통하여 모든 직원의 역할이상 사인 자신의 역할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하여 듣는 직원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목숨을 거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한 직원이 있다면 그에 대해 복수를 꿈꿀 것이며,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반격을 가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직업에 대한 호칭을 '청소부를 미화원으로', '간호원을 간호사로, 보험외판원을 보험설계사'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들의 사회적 기여도를 듣기 좋은 호칭으로 표현하여 사기를 앙양시켜 주자는데 목적이 있다. 우체국에 근무 하는 직원들의 업무도 자신 혹은 남이 보아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일이라 하여도 그것은 고객 및 공익적 차원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므로 직업 자체에 대한 호평을 받을 만하다.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호의를 베풀면 그들도 상사의 업무 지시나 명령에 기꺼이 따를 것이다. 전쟁터에서 “병사는 훌륭한 리더의 명령 한 마디에 목숨까지 버린다”는 말이 있듯이, 우체국의 상사도 부하 직원으로 하여금 위급할 때 몸을 사리지 않고, 업무가 많을 때는 철야작업을 할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끊임없이 꾸중보다는 칭찬을 해야 한다. 그럴 경우 그들도 마침내 상사의 공적을 크게 세우는데 진정한 협력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