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 타성 추방으로 우정 서비스 혁신 시도
부산지방우정청
생동감 넘치는 부산의 아침

아침 8시 50분이 되면 우리청 굿모닝스튜디오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침체조시간.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하루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막힘없이 쭉쭉 펼쳐질 것이다.
어제도 사직구장의 함성이 쩌렁쩌렁 울리더니 결국 롯데자이언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나 보다. 그 함성은 여전히 공기 중 메아리로 울려 출근길이 술렁인다. 덩달아 직원들의 표정도 밝다. 부산지방우정청의 아침은 늘 생동감이 넘친다. 집무실에서는 사직구장이 잘 보이는데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사직구장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그대로 받고 있다. 그런 에너지가 부산지방우정청 구석구석에도 넘친다. 아침 8시 50분이면 우리청 굿모닝스튜디오에서 활기찬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침체조시간.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하루 일어나는 모든 일이 막힘없이 쭉쭉 펼쳐질 것을 기대하며.
부산은 봄도 일찌감치 찾아와 만발했던 꽃도 지고 파릇파릇 새순이 돋고 있다. 부산지방우정청에 부임한 지도 오늘로 99일째다. 생동감 넘치는 부산에서 100일을 하루같이 뛰었나 보다. 정신없었지만 이제 무언가 생각했던 계획이 새순처럼 돋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위로부터 시작한 집단적 타성 제거활동들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타성은 지우개로 깨끗이
조직에서 지우개로 지울 것을 찾는다면 관례와 답습으로 대표되는 잘못된 관행일 것이다. 하지만 관행이야말로 잘못이라 인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너무 오랫동안 조직 안에서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어서다. 공직생활을 20년 넘게 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우체국의 업무행태는 변함이 없다.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개선해야만 직원들의 업무처리가 수월해져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고 세계적인 우편물 감소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생각 끝에 지난 2월 ‘집단적 타성 제거를 위한 혁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타성 제거활동을 시작했다. 관내 우체국 직원들의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접수한 아이디어가 3,200여 건에 이른다. 이를 부산청 내에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전담 TF팀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도출해 내고 있다. 본인 책상 직접 청소, 손님 접대용 차 직접 서빙, 음주회식 지양, 일회성 현수막 제작 근절, 금요일 자율 복장 등 문화행태 개선이 눈에 띄게 일어나고 있다.
또 고객이 우편번호책을 찾아 우편번호를 검색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컴퓨터로 간편하게 검색하고 주소 스티커까지 자동으로 출력할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 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고객과 창구 실무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 조직 내부의 소통 행태도 확 바꾸고 있다. 기존의 간부 경영전략회의 외에 청장이 직접 실무자들과 회의하는 것을 정례화해 경영방침을 공유하고 의사전달의 신속성을 높이면서 일반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사무실 막내들의 역할도 달라졌다. 지금까지 아침 사무실 청소, 화분 물주기, 퇴근 정리 등 선배들을 위해 마다하지 않았던 비생산적인 일들은 사라지고, 핵심적인 본연의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저 그런 점심은 식상해
점심시간 강의소리가 복도 끝에서 들려온다. 금요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나 보다. 인력계획과 김희정 주무관이 열심히 강의 중이다. 현업보다 청 직원들의 교육기회가 적고 교육을 위한 시간을 따로 내는 것도 집단적 타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으면서 교육을 듣는 금요아카데미를 열면 좋겠다는 제안으로 시작된 개선활동이다. 예상보다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점심메뉴를 매주 다르게 선정하는 게 교육콘텐츠 선정보다 힘들다는 담당직원의 호소는 안타깝지만 반응이 좋은 만큼 앞으로 총괄국까지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부산의 하모니는 전국으로 울린다
TF팀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열정적인 모습과 대조적으로 한없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미소의 주인공은 총무과 이지현 주무관이다. 그녀가 이끄는 부산지방우정청 합창단은 최근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조직 중 하나다. 지난 연말 KBS 희망나눔방송에 출연한 이후 꾸준히 활동하며 재능기부의 모범적 사례로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오는 6월 13일에는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드림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부산지방우정청 합창단의 문화나눔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무엇보다 보기에 좋은 것은 합창단원들의 즐기는 모습이다. 연습부터 공연과 나눔활동까지 진심 어린 모습이 감동적이다. 이런 모습이 일터에도 이어져 주위에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널리 널리 퍼져 사람들의 마음속에 울림을 줄 것이라 믿는다.

초록우산 나눔우체통
청사 곳곳에 세워둔 초록우산 리플렛을 통해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우체국과 함께하는 초록우산 나눔우체통’이라는 제목의 업무협약을 지난달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와 맺었다. 협약을 통해 우리 지역 473개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저소득아동 지원을 위한 정기 후원 기회를 제공하고, 마을 곳곳을 누비는 2,700여 명의 집배원이 지역 내 후원이 필요한 아이들과 어린이재단을 연결해 주는 다리의 역할도 하게 된다. 이미 지난 2월 저소득가정 청소년 교복지원, 꽃씨봉투를 활용한 실종어린이찾기 캠페인도 어린이재단과 함께 했다. ‘편지는 빨간우체통, 나눔은 초록우체통’이란 말이 나눔의 공식처럼 맘에 새겨진다. 봄은 화려하게 우리 맘에 생기를 불어넣고 간다. 봄날이 간다고 아쉬워할 겨를도 없이 넘실대는 열정의 파도가 해운대 바다 위로 밀려오는 듯하다. 부산지방우정청의 다이나믹한 에너지가 전국의 우정가족에 닿아 모두가 행복한 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