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총 110명
성별: 여자 57명, 남자 53명
연령별: 20대 8명, 30대 29명, 40대 35명, 50대 38명
소속별: 직원 98명, 일반 12명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우정가족
직장인들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자연스럽게 많은 인연의 끈을 맺기도 하고 놓기도 한다. 일로 묶인 관계일지라도 주고받는 것은 업무적인 것만은 아닐 터. 어쩌다 상대에게 받은 세심한 배려에 가슴 따뜻함을 느끼기도 하고, 소홀한 대접에는 섭섭함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들 때도 있고,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다.
감사하는 마음은 잴 수 없는 무형의 것이기도 하고 상대적인 것이라서 받는 사람이 어떠한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정가족들은 한 해동안 감사에 대한 태도가 어땠을까 살펴보았다. 유달리 착한 일도 많이 하는 우정가족인데 감사할 일이 더 많았다는 응답이 압도적이다. 제일 감사하는 마음이 언제였냐고 물은 물음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힘이 되어 주었을 때를 절반 이상 꼽았다. 감사를 주고받는 흐뭇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표현이 서툴다면 노력하고 볼 일
우정가족들은 감사할 사람 1,2위로 가족과 배우자, 혹은 연인을 꼽았다. 그런데 그 마음을 전하기 어려운 상대 역시 비슷하다.
초등학교 ‘바른생활’ 주관식 시험 문제에 이런 게 나왔단다. ‘옆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자고 갖고 주면 뭐라고 답할까요?(5글자)’ 정답은 ‘고맙습니다’ 혹은 ‘감사합니다’였는데 ‘뭐 이런 걸 다’라고 적어 낸 친구도 있다고 한다. 물론 우스개 소리로 나온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에 서툴렀던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반영된 이야기가 아닐까.
‘감사(感謝)’란 단어의 한자 뜻을 풀이해 보면 고맙게 여기고 사례한다고 담겨 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속에 이미 상대가 보내온 배려에 대한 사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감사의 표현도 때가 있는 법. 바로 표현하는 것도 그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게다가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 상대의 약 1/5정도가 직장 동료 혹은 업무관계자라고 하니 진심을 담아 감사의 표현을 바로 한다면 동료 관계가 더욱 부드러워질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복을 불러 오는 법
감사할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전화나 말로 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말보다 선물, 편지 등 간접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포장해서 전하는 경우를 1위로 꼽았다. 감사 표현에 대한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일까? 마음을 말로써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 어쩐지 멋쩍고 쑥스럽기 때문이리라. 우정가족들답게 편지로 전한다고 답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쉽게 감사할 수 없는 이유로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한 이들이 63%로 가장 많았고, 마음을 알아 줄 것이라는 기대와 게으름도 22%나 차지했다.
소수의 의견이지만 상대의 호의나 도움을 인정할 수 없는 자만심이나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도 일부 있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는 법. 내가 언젠가 도움을 받으면 꼭 그 상대가 아니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누고 도와주는 것도 일상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는 것은 한 번 맛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잊지 못할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감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긍정적인 자세가 좋은 기운을 가져올 것이다. 연말을 맞아 주위를 둘러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주고받는 따뜻한 사건들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