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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반성하는 일이 많아졌다.
어쩌면 미련이 남아서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갈등과 고민 앞에서 분명한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어진 하루하루가 쌓여 오늘에 이르렀지만
반성할 일이 많은 건 남보다 열정이 뜨거워서다.
뜨거운 열정과 웃음을 카메라에 담던 시절
통통 튀는 셔터소리와 다채로운 색감으로 이어진 하루는
초여름 전주한옥의 고즈넉함과 늦가을 부산의 파도소리
때론 카파도키아 동굴호텔의 설렘을 담기도 했다.
누구나 처음부터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다.
자신의 수다스러운 젊음을 추억하기 위해
걸어온 길이 아름답도록 결코 돌아눕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채우기보다 비우기가
더하기보다 빼기가 어려워지는 건
반성할 일이다.
생활의재발견
벌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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