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을 잘라라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타인들이 자신을 보는 시각과 자기 스스로 자신을 보는 눈에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경우가 그것이다. 어느 쪽이 더 정확하게 그 사람을 보는지 자로 잰 듯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타인이 보는 눈은 단 한 사람의 눈이 아니며 일정한‘객관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을 스스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종종 타인들이 평가하는 모습과 아주 다른 시각으로 자신을 평가한다. 그리고‘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미리 재단한 테두리 안에서 잘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을 어떤 프레임 속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나에 대한 생각을 모두 접고‘널 처음 본다’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나는 낯가림이 심하다, 나는잘 하는 게 별로 없다, 나는 무취미하다 같은 나를 말하는 무수한 말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자. 나는 어느 쪽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낯설게 봐도 나를 제대로 응시하다보면 쓰레기통에 버렸던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를 낯설게 보면서 나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서 덜어내고 보태는 과정을거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다. 나를 알기도 전에 나를 미리 규정한 사람들의 틈에서그냥 그렇게‘나는 그런 편이다’라고 인정해 버리고 그 속에 묻혀 산 세월이 오래이지 않은가. ‘자아’는 분명 축복 받은 신의 선물이다. 나를 다른 사람과 구별해주는 중요한 표징이기 때문이다. 이놀라운 가능성과 잠재력의 샘물을 길어 올려보자.
느림과 느긋함이 상상력을 키운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지는 게 이즈음 직장인들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워커홀릭은 아니더라도일이든 자기계발이든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는 느낌 탓에 불안해한다. 그렇다보니늘 자신을 바쁜 시간 속에 내모는 것이 대부분 현대인의 삶이다. 아침형 인간도 모자라 저녁형 인간, 학원형 인간, 창업준비형 인간, 투잡스형 인간 등등 유형에 따른 명칭도 많아졌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이미 그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는 성질이 되어버렸다.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는다. 주5일 근무가 시작되어 여가가 많아졌다고 하지만실제 그 여가도 더 자신을 쥐어짜는 일로 보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문득 자신이 돌아봐질 때가 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와있는가?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내 삶은 모두 어디 가고 진정한‘나’는 어디 있나? 그러나 이런 철학적인 질문에 이를 때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그렇지 못하고 너무 자신을 여유 없는 삶 속에서 혹사시키고 최소한의 소금기마저 쥐어짜내는 일은 가혹하다. 이런 환경 안에서 상상력이자라고 아이디어가 샘솟고 열정적으로 일하기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나를 조금 스케줄 없는 여유 있는 시간 속에 두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짬짬이 완전하게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고 휴식을 줘야 한다. 그안에서 자신을 추스르고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기도 하며, 변화와 변신의 시점을 정확하게 잡아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도 생긴다. 한시도 벗어버릴 수 없는 일상의 피로도가 당신의 창조력을 갉아먹어온 것을 잊지 말고, 제2의 두뇌 발달을 고대한다면 당신의 일과를 탈수기에 넣고 돌리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
어린이와 함께 놀아라
전 세계 초강력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윽고 완결편을 낸‘해리포터 시리즈’ 를 쓴 영국의 작가 조앤 롤링은 공상이나 상상을 즐기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다섯 살때 이미 홍역에 걸린 토끼에 관한 이야기를 썼으며, 언제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희한한 사건이나 모험담을 꾸며내어 들려주는 등 일찍부터 소설가로서의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과연 어린이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무서워하며 무엇에 분노하고 또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지 잘 알고 있다. 작가스스로도 어린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얼마든지 즐겁게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어른들과 이야기하는 데는 두려움과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누구나 어린이였을 적에 엉뚱한 사고를 치거나 기발한 일을 벌여 어른들을 웃기거나 감동시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집에서 자녀를 기르는 경우 하루에도 몇 차례씩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쳐서 울고 웃는다. 어린이들이 호기심이 가득하고, 끊임없이 재미있는 일에집중하는 특성상, 일은 끊임없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아이들의 무궁한 상상력은 많이 움직이는 가운데 발산되는 에너지 속에서도 나온다. 기운이 두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기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어른이 많다. 어떻게 놀아줄 줄모르기 때문에 힘만 든다. 하지만 어른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면 어린이들과 노는 일이 한결 쉬워진다. ‘내가 어른인데…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하는 생각만 버리면 가능하다. ‘놀아준다’고 생각하지 말고‘함께 놀자.’노인들이 어린이와 함께 있으면 정신건강이 더 좋아지는 이유를 생각하면, 기회 있을 때 어린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분명 당신의 창조적 상상력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upload/logo_r[670][945].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