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예매도 ‘타이밍’이 중요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듯 일반적으로 항공권 구매도 서두르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항공사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프로모션 정보를 재빨리 섭렵하여 ‘광클(미치도록 빠르게 클릭한다는 뜻)’에 성공하면 되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파격적인 프로모션은 ‘취항 특가’다. 국내외 항공사가 새로운 도시에 취항하면 일정 기간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인데 이 기회를 잘 잡으면 웬만한 국내선 항공권보다 저렴하게 해외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는 신규 취항을 기념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편도 6~7만 원대 특가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무조건 일찍 구매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징검다리 휴일 또는 명절 연휴처럼 해외여행이 몰리는 기간은 항공권 가격이 이미 최고가로 오른 경우가 많아 일찍 예약한다 해도 뾰족한 방법이 없거나 오히려 평균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까운 휴양지와 같은 인기 여행지들은 항공사에서 한시적으로라도 노선을 증편하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S사에서 추석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을 위하여 최근 2년간 구매된 수천만 건의 항공권 내역을 분석하고 인기 여행지별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을 공개했다. 항공권 구매를 앞두고 ‘적당한’ 타이밍의 보다 구체적인 근거가 될 수 있으니 눈여겨보자.
직항과 경유, 그것이 문제로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쾌속으로 흘러간다. 2박 3일이나 3박 4일 정도쯤은 순식간에 지나가기 마련이고 야간 비행을 포함하여 꽉 찬 일정을 갖는다 해도 기본 4박이 안 되는 짧은 기간이라면 되도록 직항을 이용하자. 시간도 결국 비용과 연결되므로 여행에 좀 더 투자한다면 타이트한 휴가를 공항에서 낭비하지 않고 현지 일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 차이가 너무 크거나 직항이 아예 없어 경유를 피할 수 없을 때는 경유지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터키항공과 카타르항공 등 경유 도시의 무료 시티 투어를 진행하는 항공사도 있고 공항 내에서 해당 지역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 곳도 있다. 도쿄 나리타공항에는 400여 개의 종이접기 작품을 전시해놓은 오리가미 박물관(Origami Museum)이 있고, 계절별로 기모노 착용이나 만화가 체험 등 일본 문화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경유지만 잘 활용해도 한 번에 두 곳을 여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셈이다.
경유 항공권을 이용할 때는 수하물을 내리고 승객이 이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시간을 감안하여 기본 2시간 정도 여유 있는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를 ‘최소환승시간(MCT: Minimum Connecting Time)’이라고 한다.
할인에 할인을 더한 땡처리 항공권과 주의 사항
‘일찍 일어나는 새(얼리버드)’가 될 수 없다면 ‘땡처리 항공권’에 주목하자. 그야말로 싼 값에 ‘땡처리 하는’ 항공권을 일컫는 말인데, 출발일이 며칠 남지 않은 좌석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땡처리 항공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여행사 사이트나 여행 동호회 커뮤니티의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특히 단체항공권의 취소표는 더 큰 할인이 적용되므로 여행사에 직접 전화해서 자신의 일정에 맞는 표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단체항공권은 기본적으로 10~20%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는데 출발 열흘 정도 앞두고 한두 장 정도 취소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고. 이때 여행사에서는 어떻게든 모객 인원을 채워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할인율을 더 크게 적용한다. 할인 항공권이 더욱 저렴해지는 순간인 것이다. 이렇게 구입하는 항공권은 대부분 단체 여행객의 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때로는 수수료를 조금만 지불하면 일정 조정도 가능하다. 여행 고수들은 주거래 여행사를 한두 곳 정해놓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특가 항공권을 구입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일정 변경이나 취소에 따르는 수수료가 매우 높고 심지어 아예 안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항공권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것. 위탁수하물 중량 기준도 일반 항공권에 비해 가볍게 책정되어 있거나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으니 수하물 규정도 확인해야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처럼 여행 준비의 첫 단계인 항공권 구매를 잘 해내면 출발 전부터 즐거울 수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하는 등 부지런히 ‘손품’을 팔아 가격과 일정이 모두 만족스러운 똑똑한 항공권을 만나보자.
하와이
추천 예약시점 : 7주전
기간 : 8월 4~10일 / 할인율 : -25%
파리
추천 예약시점 : 14주전
기간 : 6월 16~22일 / 할인율 : -25%
방콕
추천 예약시점 : 23주전
기간 : 4월 14~20일 / 할인율 : -34%
호치민
추천 예약시점 : 23주전
기간 : 4월 14~20일 / 할인율 : -25%
싱가포르
추천 예약시점 : 19주전
기간 : 5월 12~18일 / 할인율 : -12%
삿포로
추천 예약시점 : 23주전
기간 : 4월 14~20일 / 할인율 : -35%
후쿠오카
추천 예약시점 : 23주전
기간 : 4월 14~20일 / 할인율 : -15%
세부
추천 예약시점 : 22주전
기간 : 4월 21~27일 / 할인율 : -24%
사이판
추천 예약시점 : 23주전
기간 : 4월 14~20일 / 할인율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