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의 원인
결혼으로 집안에 종속된 존재였던 가부장제하에서의 며느리와 달리 부부평등 시대, 맞벌이 부부시대인 지금은 시대변화에 따른 가족관계의 변화, 역할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을 가진 부모님세대는 ‘여자는 집안일을 해야 하고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되고’ 등으로 명절이나 집안 행사의 많은 일을 며느리에게 요구합니다. 그래서 며느리의 평등요구로 고부갈등이 증폭됩니다. 고부갈등은 인간의 보편적 갈등의 하나이며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고부갈등이 생기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여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먼저 고부갈등이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성불평등의식과 성역할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둘. 고부 간 성장문화 및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셋. 남편의 가이드가 지혜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넷.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다섯. 의사소통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여섯. 지나친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일곱. 세대차이, 문화차이, 양성차이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고부갈등 역시 어느 한쪽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에게 이해만 바라고 요구만 한다면 갈등의 골은 깊어가기만 합니다.
고부갈등을 줄일 수 있는 비결
갈등이 생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시어머니, 남편, 며느리는 각자 조금만 이해한다면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명절 때만 효자가 되지 말 것
갈등이 생겼을 때 부모님의 입장에만 설 것이 아니라 아내의 입장에서도 서 보고 그 힘겨움을 이해하고 위로해야 합니다. 효도를 하려고 아내에게 ‘당신만 참으면 집안이 조용해진다’등 인내만 요구한다면 그 인내는 어느 날폭발을 하게 됩니다.
02 역할을 분담할 것
남편은 ‘내 집의 일을 왜 아내가 하여야 하는가’를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내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란 생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음식 만들기 상차리기 등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03 동서갈등이 고부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
동서갈등이 높아지는 명절에는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게 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을 수도 있음으로 부모님은 편들기를 삼가고 전업며느리와 직장며느리의 차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두루두루 칭찬하고 관심을 주고 긍정적, 수용적인 대화를 유도하고 함께하는 흥겨운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04 차이를 이해할 것
고부 간은 서로의 삶의 경험과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서로 세대가 다른 각각의 문화 속에서 익힌 역할의 고정관념들을 순식간이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특히 며느리는 부모님의 구태의연한 요구들을 무조건 반박할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말투와 공경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05 지나친 인내보다 직면할 것
갈등이 깊어지기 전에 원인을 파악하고 서로의 상처를 분석해 봐야합니다. 감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비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되고 그에 따른 부적절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나친 인내는 미덕이 아니라 ‘허용’으로 길들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06 지나친 기대보다 불완전성을 인정할 것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이 불완전한 안경으로 서로를 본다면 마음에 꼭 들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나의 불완전성을 이해할 때 상대의 불완전성에 너그러워질수 있습니다.
07 맛있게 말할 것
관심과 간섭을 구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말했는데 상대가 간섭이라고 받아 들일 수 있으므로 타인의 입장에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공개적인 칭찬과 감사표시, 관심어린 말투나 태도는 말 전달에 조미료와 같은 효과를 냅니다.
고부갈등문제는 부부중심으로 먼저 풀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는 가족, 소중한 보석은 소중하게 다루어야 빛이 나듯이 가족은 소중하게 다루어야 행복으로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