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핑크퐁과 아기상어
기념우표 발행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아기상어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타 캐릭터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Gerardo Parra)는 당시 두 살배기 딸이 좋아하던 아기상어 노래가 마음에 들어 본인 등장곡을 바꿨다. 신기하게도 그는 그날부터 부진을 벗어나 맹활약했다. 5할 성적을 밑돌던 팀 성적도 좋아지면서 팀의 상징적인 응원곡이 되었다.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는 기적 같은 우승을 이뤄냈고 아기상어는 행운과 승리의 상징이 되었다. 이로 인해 2022년, 아기상어는 국내 캐릭터 최초로 메이저리그 구장에 초청받기도 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우표 전지 앞면

핑크퐁과 아기상어 우표 전지 뒷면

핑크퐁과 아기상어 우표낱장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140억 뷰를 훌쩍 넘어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스타인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우표에 담겨 나온다. 5월 3일 발행하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기념우표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어린이날을 전후로 대한민국의 대표 캐릭터를 우표로 발행해 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발행한 우표 중 한국의 만화 캐릭터로는 ‘아기공룡 둘리’부터 이현세 만화가의 ‘까치’가 있다. 2019년에는 ‘카카오프렌즈’, 2023년에는 ‘뽀롱뽀롱 뽀로로’ 캐릭터가 우표에 담겼다.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인 ‘핑크퐁과 아기상어’로 그 명맥을 잇는다.

만화시리즈(첫 번째 묶음) 우표 - 발행일 : 1995. 05. 04

만화시리즈(첫번째 묶음) 우표 낱장

뽀롱뽀롱 뽀로로 우표 낱장
우표 수집에서
콘텐츠 모으기로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다. 제한된 미디어를 온 국민이 공유하던 시대는 끝났다. 예전에는 히트곡이라고 하면 온 가족이 알고 따라 불렀지만, 이젠 SNS에서 취향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모여 개개인의 취향을 즐긴다. 이제 문화생활에 있어 나의 취향을 채워줄 콘텐츠는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우표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우표를 모으는 것 자체가 아닌 우표가 담고 있는 콘텐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다꾸러들에게 우표 자체가 취향을 표현하는 콘텐츠 역할을 하듯이, 우표가 사람들에게 소비되려면 우표 속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소구할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아기상어 우표는 어린아이를 둔 가족에게 소장 가치가 높은 콘텐츠가 될 수있다. 포켓몬빵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릴 것 없이 띠부실(탈부착스티커)을 모으기 위한 수집욕을 자극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우표가 새로운 콘텐츠로서 기능할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프렌즈 우표 - 발행일 : 2019. 05. 30

뽀롱뽀롱 뽀로로 우표 - 발행일 : 2023. 05. 04
콘텐츠 보석함 2024년
기념우표를 주목하자
미국 32대 루스벨트 대통령은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우표에서 배운 게 많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작은 우표에 담긴 이야기는 우리를 책처럼 무한한 지식 세계로 연결한다. 올해 발행될 우표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학부터 역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발행 예정인 우표만 살펴봐도 동학농민혁명, 해양보호생물, 재미있는 수학,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민속놀이 등 역사와 문화,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다.
매년 발행하는 기념우표는 미리 한국우표포털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만큼 어떤 디자인으로 나올지 기대하며 수집해 보는 것도 좋겠다. 우표를 발행하면 우표 속 콘텐츠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폭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고, 소중한 사람들과 기념우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소통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 기념우표는 액면가만큼 우편물을 보낼 수 있는 유가증권의 역할도 하니 우편요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한정 수량만 발행하므로 오래 간직하면 재테크 측면의 가치도 생긴다. 기념우표를 발행할 때 우표 발행 안내 카드를 함께 배포하는데 발행 우표에 관한 정보는 물론 우표 속 콘텐츠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으니 함께 모으는 재미도 크다.
우표수집이 어른들에게는 옛날 취미일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취미가 될 수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발행하는 핑크퐁과 아기상어 우표로 아이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새로운 취미의 세계로 안내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