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사보 <디지털 포스트>의 2001년 9월호, 10월호에서 최초의 우표와 우편엽서가 소개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
우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문위우표가 처음 발행되었을 때에는 ‘우초’라고 불렸으며, 우표라는 이름이 사용된 건 1895년 발행된 태극우표부터이다. 문위우표는 5개 종류가 있는데 당시 2종만 발행되고 나머지 3종은 우정총국 폐쇄 이후 도착하였기에 미발행 되었다. 발행되었던 우표는 5문과 10문인데 이 둘은 우정 업무를 처음 시작했었던 서울(당시 한성)과 인천(제물포) 사이에 오고 간 우편물에만 사용되었다고 한다. 1884년 11월 18일(음력 10월 1일) 우정총국이 업무를 시작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로 우표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때 발행된 우표는 문위우표이다. 문위우표란 당시 화폐 단위가 ‘문(文)’이었기 때문에 후에 수집가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문위우표는 5문, 10문, 25문, 50문, 100문 5종으로 일본 정부(일본 대장성 인쇄국)에 의뢰, 제작해 우정총국 개시와 함께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우정총국 개시일까지 5문과 10문만 도착하고 나머지 25문, 50문, 100문은 도착하지 않아 미발행에 그쳤다.
왼쪽부터 문위우표 5문, 10문, 25문, 50문, 100문의 모습
최초의 엽서인 ‘우체엽서(1전엽서)’의 모습
1900년 韓 우편엽서 최초 발행
최초의 우편엽서는 광무 4년인 1900년 5월 10일 ‘우체엽서’라는 이름으로 발행되었다. 우체엽서가 기존의 우편방식과 달랐던 점은, 종이가 귀한 시대에 종이를 절약하기 위해 봉투에 넣지 않고 부칠 수 있는 카드였다는 점이다. 1869년 오스트리아· 헝가리에서 먼저 시작했다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1884년 홍영식(洪英植)에 의하여 우편사업이 개설됐을 때는 엽서의 준비가 없었고, 1895년 재개 때에도 우편엽서의 등장을 보지 못했다. 실제로 엽서가 발행된 것은 1900년 5월 10일 국내용1전엽서(一錢葉書)가 그 최초이다. 구한국시대의 엽서는 국내통상(1전), 국내왕복 (2전), 국제통상(4전), 국제왕복(8전)의 4종인데, 제1차는 1900~1901년에 국내 인쇄로, 제2차는 1903년 6월 1일에 독수리우표와 함께 프랑스 인쇄로 각각 발행됐다.
긴 시간 전해져온 체신의 가치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공식적인 우표는 3,558종, 엽서는 2,103종이며(21. 11. 3. 한국우표포털 기준) 매년 새로운 우표와 엽서가 발행되고 있다. 12월 1일에는 2022년을 맞이하는 연하우표가 발행된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해 연하우표를 붙인 편지 한 통을 새롭게 보내보면 어떨까? 우표와 엽서가 처음 발행된 후 지금까지 전해져 온 것처럼, 편지가 주는 따뜻함을 오랜 시간 동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