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정보의 시대라고 한다. 앨빈 토플러는「제3의 물결」에서 이제와는 다른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다양한 욕구와 새로운 사회개념, 그리고 변화많은 개성화의 시대가 가까이 오고 있다고 피력하였다. 농경시대인 제1의 물결에서, 제2의 물결인 산업시대의 특성인 규격화 • 분업화 • 동시화 • 집중화 • 극대화 • 중앙집권화 등의 6가지 특징은 사라지고 탈획일화 • 탈규격화가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토플러는 또한 광학식주사기(optical scanner), 고속인쇄기, 미세도형 표시장치 (micrographic), 복사기 기(facsimile), 단말장치(computer terminal) 등이 이용되고 이른바 ‘서류가 필요없는 오피스’시대가 개막된다고 말하고 있으며, 미래의 오피스의 성패를 쥔 열쇠는 ‘통신업무’ 라고 하였다. 이러한 오피스의 자동화가 일반화하면 우편배달부가 무거운 우편가방을 들고 돌아다닐 필요도 없어지고, ‘전자우편 (electronicmail)’ 시스템의 창설이 필연적
이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전자, 유전학 등의 첨단기술과 컴퓨터에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 이른바 컴퓨터에 의한 자동시스템과 다양성의 시기가 도래하였으며, 각자 개성화된 상품, 개성화된 의상, 개성화된 역할을 중요시하게 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보에 대한 양과 질의 차원에서 수요와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의 취급에는 속도가 빠른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산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더우기 전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바뀌어 가면서 통신과 정보의 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가야 하므로 특히 이 분야에 대한 사회적인 모빌리티는 엄청나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St.louis 우체국 내부
1980년대에 들어서서도 이미 민원우편 • 특급우편 • 전자우편 • 특산물 주문판매제도 등의 여러가지 다양한 우편제도가 개발되어 있다. 이것은 우편이 점차 하나의 문화사업이라는 차원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으며 단순히 편지를 부치고 받는 단순과 정을 뛰어 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한 정보 관계의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한 정보문화사업으로서 정착하여 가는 단계인 것이다.
지난해는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인 변혁을 제외하고서라도 역사적으로 사회 전반에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제24회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높아진 우리의 역량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특히 올림픽의 중계 및 상황 판단에 이용된 통신지원시설이 획기적인 기반을 확립하였다. 또 이제까지 갖고 있던 여러 제약을 뛰어 넘어서 이른바 정보문화의 확산과 올림픽입장권의 판매, 올림필렉
스 ’88 국제우표전시회의 개최 등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경험을 하였던 것이다.
그외에도 농어촌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특산품 우편주문제도의 품목도 대폭 확대하였으며, 우체국에서 고속버스의 승차권을 예매하기 시작했고, 이미 실시했던 체신금융도 많은 신장을 하였으며 예금의 실적이 획기적인 증가세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들은 물론 빠른 정보처리 시스템이 없으면 될 수 없는 것으로서 주요 우체국마다 온라인 시스템이 설치되어 1990년도에는 전국 모든 우체국이 이를 실시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편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사회 전체의 물동량도 그만큼 늘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또한 타자기 • 복사기 • 워드프로세서 등의 보급으로 모든 것이 신속 • 정확해지고 전문화되어져 가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우체국에서도 금융과 보험의 업무를 전문적인 입장에서 취급해야 할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외국 우체국의 중정. 우체국은 근린생활시설의 중추적인 기능으로 주민들이 마음놓고 들를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
간도 마련되어야 한다.

아직도 우체국이라고 하면 단순히 편지를 부치거나 우표를 사거나 소포를 보내거나 하는 단순 기능으로 생각되어지
고 있다. 그러나 구미 선진국에서는 우체국이란 곳이 이미 여러가지 문화의 안내소로서, 정보센터로서, 금융기관으로서 인식되어지고 있다. 즉,우체국의 기능이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뜻이 된다.
우리 나라에서도 우편 제도가 시작된 지 100여년이 넘는 만큼 어느 도시나 어느 농촌이라 할 지라도 우체국이 없는 곳이 없는 만큼 또 이 우체국의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지역단위의 문화 • 금융 • 정보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해서 가장 중요한 근린생활시설의 소가 되고 있다.
또 앞으로의 업무는 보다 더국제화되고, 보다 더 전문화되며, 보다 더 자율화될 것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우체국 기능의 다양화가 일반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할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다.
우체국의 기능은 다양화되고 다변화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바로 일반 고객과의 빈번한
접촉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고객과의 접촉 기능이 증가할 수록 우체국의 창구는 여러가지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중요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체국은 자체 고유업무를 수행하는 기능과 고객과의 접촉이 빈번히 이루어지는 창구 기능의 두 가지 중요한 기농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창구의 기능이 보다 다양화되고 중요해짐으로 해서 우체국의 위치, 건축물의 규모 등이 이제까지의 소규모 • 단순 기능의 것으로부터 앞으로는 복합용도의 기능을 갖춘 건축물로서 변화해야 할 것이다.
자체 업무 수행 공간도 단순한 사무 기능뿐만 아니라 연구 • 기획하는 기능의 공간도 함께 갖추어야 하며, 창구의 기능도 고객들이 잠시 기다렸다가 업무를 본 후 나가 버리는 객장이 아닌, 근린생활시설로서 고객들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만큼 넓고 아늑한 공간을 가져야 하며, 실내 분위기도 사람들에게 정감을 줄 수 있는 깔끔하고 깨끗하며 정갈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구 공간은 넓은 로비의 개념을 갖추도록 하여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접촉하는 공간과 기다리는 공간을 분리하여 그 기
능이 서로 혼잡을 일으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실내의 가구집기도 그 높낮이를 잘 고려하여 편안히 앉아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창구 카운터를 낮추어야 할 것이며, 소음이 많이 나지 않는 가구와 실내마감재료도 생각한다.

우체국의 카운터. 단위업무별로 분리하고 카운터를 낮추어 보다 친근감있는 분위기를 연줄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업무에 맞고 현대적인 감각을 살릴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카운터의 배치 자체도 얼굴과 얼굴이 서로 대면하는 것임을 고려하여 인간적인 감정이 교류할 수 있도록 휴먼스케 일에 맞춰 변화있게 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실내의 색채계획도 자체로서 독특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각 기능 업무별로 색채를 구분하여 고객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의 담당창구를 인식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그래픽이나 포토그램 등을 계획하여 시각적으로 쉽게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고객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지역에 있어서는 대지의 땅값이 비교적 높은 까닭에 건축물의 효용성이 잘 고려되어야 한다. 되도록이면 효율성 있게 대지를 시용하여야 하므로 몇가지 기능이 복합된 넓은 건물을 지어야 하는 것이 상응되는 방법이라 하겠다.
건축물의 전면에는 내부와 외부가 서로 상통할 수 있도록 큰 유리창을 설치한다거나 해서 실내의 공간이 다소 작더라도 외부에의 넓은 시야를 고려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좋은 대지 사용법이라 할 것이다. 내부의 천정도 너무 높거나 하지 않고 적정한 높이를 유지,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여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도록 한다.
다양한 기능을 갖는 우체국의 창구는 이제까지의 패턴으로는 여러가지 불합리한 점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각 항목별로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기로 하며 ①실내공간,②카운터 및 내부 배치,③가구집기, ④마감재, ⑤색채, ⑥그래픽과 사인 시스템 등의 순서로 서술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