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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양덕원우체국 김도건 주무관
저는 현재 군인입니다. 지난 6월, 홍천군 남면 화전리 부근을 지나는 도중에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나 논두렁 아래로 진입하는 바람에 기우뚱하게 추락한 사고였습니다. 안에는 어르신 두 분이 타고 계셨는데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차 안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어르신 가운데 조수석에 탄 부인은 겨우 기어 나오셨지만 운전석에 계신 분은 나오는 데 힘이 드셨어요.
그런 상황에서 집배원님께서 두 분이 차에서 나오는 데 도와주시고 불편한 데 없는지 살피면서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신고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주셨어요. 누군가가 119에 연락을 해주셔서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집배원님은 누워 계시는 어르신들이 햇빛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트렁크에서 우산을 꺼내 두 분을 가려주셨어요. 그런 세심한 모습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환자를 이송할 때까지 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 예방과 교통정리를 해주던 모습은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 분을 보며 모든 집배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역에서 그런 사고를 목격하면 저 아닌 어떤 집배원이라도 당장 나서서 도와주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고가 난 지역은 근처에 공단이 있어 차량이 자주 다니는 곳이라 사고 신고만 하고 자리를 뜰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찰과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사고 현장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칭찬을 받아 매우 쑥스럽네요. 칭찬해주신 분께 감사하고 꽃다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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