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문
저는 20대의 직장여성입니다. 조금만 피로해도 편도선이 부어 괴롭습니다.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회 답
편도선이 부었다면서 목에 붕대를 감고 다니는 것을 혼히 볼 수 있읍니다. 침을 삼킬 때 목구멍이 따끔따끔 아픈 것도 편도선이 부었기 때문입니다.
편도선염은 대체로 어린이들에게 많으며 감기를 앓고 난 다음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습관성이거나 만성일 경우도 있읍니다.
그 증상은 편도선이 검붉은색으로 종창이 되어 아픈 것입니다. 이때 편도선이 한쪽만 붓는 수도 있고 양쪽이 모두 부어 호흡이 곤란해질 경우도 있읍니다. 또 음식을 삼키기 곤란할 지경에 이르기도 하고 인후통까지 겹치기도 합니다. 편도선 염의 원인은 인후병의 원인과 같기 때문에 인후 병과 함께 일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편도선의 염증은 농양으로 번지기도 하는데,그때 인후농양부에 회백색의 태가 끼면서 점차 그 부위의 조직이 상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열이 몹시 나고 전신장애가 오게 되며 심하면 조직 의 허물이 벗겨져 피가 나기도 합니다.
편도선염에는 석류 열매를 쌀 속에 넣어 두었 다가 꺼내어 즙을 만들어 마십니다. 또 호박씨 1 홉에 물 2홉을 부어 달여 한흡이 되게 하여 마시면 거뜬히 낫습니다.
급성이거나 인후까지 부어오르고 열이 나는 편도선염의 경우에는 도라지 6g, 여자, 황령, 방풍, 지각, 황련, 생지황, 감초, 박하를 각 3g씩 등심 한 움큼과 함께 달여 마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열이 없고 허약 체질의 환자는 도라지, 감초 각 6g, 숙지황, 백작약 각 3g, 당귀, 천궁, 황백, 밀수사, 지모, 천화분 각 2g을 달여 죽력 한종지를 넣어 마시면 좋습니다.
질 문
저는 40대의 공무원으로 약간 뚱뚱한 편입니다. 요즘 들어 무슨 일을 하든지 의욕이 없고 몹시 피로하며 갈증이 심합니다. 혹시 당뇨병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당뇨병에 대한 증상과 치료방법을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회 답
중년기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 남성의 성욕 감퇴 등 갖가지 장애를 일으키는 당뇨병을 한방에 서는 消渴이라 합니다. 이 병은 오줌 속에 포도당이 많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말하는데 정상적인 사람도 포도당이 조금 섞여 나오기는 하나 임상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내는 경우를 당뇨병이라 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진성당뇨병과 비만증, 고혈압, 바세도우씨 병, 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신성 과혈당 당뇨병으로 나누어집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오줌의 분량이 많고 자주 누게 되며 목이 마르고 몸이 나른해집니다. 그러나 식욕은 도리어 왕성해집니다. 두통을 자주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잠이 오지 않아 고생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당뇨병의 초기증세로 폐와 위에 질환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읍니다. 이때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오줌이 많이 나오며 혓바닥이 빨개지고 숨결이 고르지 않게 됩니다.
이 경우 석고 20g, 지모 8g, 인삼 4g, 감초 3g 을 달여 마시면 그 효과가 놀랍습니다.
초기가 지나면 당뇨병 증후는 위 질환으로 바뀌게 되어 마치 걸식한 사람처럼 먹고 또 먹어도 허기증이 나고 갈증이 심하고 혓바닥이 마르게 됩니다. 위확장, 만성위염이 수반되고 몸이 날로 수척해지게 되는데 이때를 中消라고 합니다. 이 때의 간편한 치료법으로는 칡뿌리와 삽주뿌리를 달여 마시면 좋으며, 여기에 加味錢氏白尤散 등을 적당히 섞어 쓸 수도 있읍니다.
이 中消를 제때에 다스리지 못하면 병은 더욱 깊어져 신장질환이 됩니다. 또 신장질환의 증후 가 있을 때에는 오줌이 많고 탁하며 거품이 일고 아랫다리 뼈마디가 쑤십니다.
몸은 점점 말라가고 얼굴색은 검어집니다. 허탈증과 결핵성 질환이 병발되는 수도 있읍니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는 성욕 감퇴가 뒤따르기 쉽고 부종까지 곁들이는 수가 있읍니다. 때로는 신경통이 오기도 하고 돌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치료가 힘들게 되므로 그 이전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은 보리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질 문
저는 35세의 공무원입니다. 운동은 무슨 운동 이든지 취미가 있어 고등학교 시절부터 계속 해 왔는데 요즘 들어 몸이 약해졌는지 운동을 심하게 하지 않아도 쥐가 잘 납니다. 어찌 하면 좋을 까요?
회 답
운동과 근육은 함수관계에 놓여 있읍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筋組織이 근섬유가 짧아졌다 길 어졌다 하는 기계적인 수축이완작용을 하게 됩니 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매력으로 통하는 울퉁불퉁 튀어나온 이상적인 근육 발달이 건강에 좋음은 또한 물론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으로 잘 다듬어진 근육이라 하더라도 항상 신경을 써서 잘 보호해야 합니다.
근육이 건실하지 못하면 신진대사가 원활치 못 하고 운동을 할 때 각종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 다. 특히 운동선수들의 경우 근육의 건전한 발육과 보존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근육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쥐(轉筋)가 나기 쉽고 근육이 뭉쳐 딱딱해지거나 근육마비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 근육의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근육이 힘을 거의 발휘할 수 없게 되는 무기력증이 일어나 튼튼한 근육을 생명으로 하는 스포츠맨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됩니다.
근육을 보호하는 약물은 한방에 수도 없이 많지만 여기에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 몇가지 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근육 보호에는 모과가 좋습니다. 모과를 썰어 설탕과 켜켜로 넣어 3개월 동안 밀봉했다가 차를 만들어 마십니다. 이 차는 향기가 좋아 일용차로 마실 수 있고 접대용으로도 좋습니다.
모과를 삶아 먹으면 약 성분이 간에 들어가 근육과 피를 보호하게 됩니다. 모과는 열매의 심을 제거하고 살 부분에 해당하는 육질을 썰어 불에 말려 쓰기도 합니다.
곽란, 더위 먹은데, 각기, 진통에도 모과는 효과적입니다. 구역질날 때는 생강과 함께 달여 마 시면 효과가 있읍니다.
또 모과 1개의 육질을 찧어 체에 거른 후 묽은 꿀물, 생강즙, 푸른 대(竹)를 구워 만든 竹瀝 약 간을 섞어 하루 한숟갈씩 4~5회 정도 먹으면 담을 다스립니다.
何首鳥의 뿌리도 强筋劑로 애용됩니다. 하수오의 뿌리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썰어 달여 마십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