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가까운 이웃인 우체국
'고객만족·고객감동 실현 1등 우체국이 되겠습니다.'
(가운데 붉은 바탕에 흰 줄 넥타이를 맨 이가 조병만 국장)
곡성우체국은 1905년 6월 6일 문을 열어 지역 주민들과 한 세기에 걸쳐 애환을 함께 해왔다. 지난해에는 개국 100주년을 맞아 이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조촐한 잔치를 통해 고객 100명에게 사은품을 드리고 각종 금융수수료도 면제했다. 창구 직원들은 화사한 한복을 입고 근무하면서 첫 번째 고
객과 백 번째 고객에게 축하품과 꽃다발을 증정하는 깜짝이벤트도 마련했으며, 다른 고객 모두에게도 정이 듬뿍 담긴 기념품을 드렸다. 이 날은 커피자판기도 무료였고 창구에 간소한 다과상을 준비함으로써 직원과 고객이 다 함께‘곡성우체국 100주년’을 기리며 즐거워했다.
또한 지난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아울러 전남체신청의 지원을 받아「사랑의 PC 나눔 행사」를 가졌다.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기초수급자, 65세 이상 독거노인 등 정보화 취약계층 가운데 5명을 선정해 고급 컴퓨터를 전달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정보화에 힘을 실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주민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봉사하는 친근한 우체국상을 가꾸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곡성우체국은 지난해까지 총괄국 직원들만 참여하는「다사랑운동」을 펼쳤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10개 관내국 모든 직원이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자「2가정돕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곡성군 읍·면 지역에서 2가정을 매년 선정해 각종 후원 활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올해는 곡성읍내 독거노인 한 명과 삼기면내 장애인 가족을 돕기로 정했다. 이들 대상자의 형편에 맞춰 각종 생활용품 기증, 집안 청소 및 주변 정리, 쌀·부식 제공 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까지 고3 수험생에게 매월 25만원씩을 지원해 왔는데, 그 학생이 전남대학교에 진학하게 돼 올해는 입학축하금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5학년생의 급식비를 비롯해 읍내의 불우한 학생 2명에게 매월 5만원씩을 후원하고 있으며, 보험관리사를 통해 혼자 사는 장애인을 돕는 자매결연사업도 벌여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절마다 전 직원의 정성이 깃든 성금을 모아 불우시설 4개소 및 불우이웃 20~30여명을 대상으로 명절맞이 위문품을 전달하는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4년째 계속하고 있다.
‘먼저 인사하기’ ‘일어서서 응대하기’ ‘상냥하게 말하기’ ‘올바르게 일하기’를 힘써 실행해 전남체신청 고객만족 인증을 획득한 옥과우체국(가운데가 진태환 국장)
'최고급의 배가 아니면 판매하지 않는다'는 우수한 품질의「심청배」를 우체국쇼핑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햇빛농원(왼쪽부터 김이식 목사동우체국장, 권희표 대표)
근대기 문화재인 옛 곡성역과 증기기관차가 1960년대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섬진강기차마을」
서비스헌장 최우수 우체국
곡성우체국은 2005년에 전남체신청 고객만족 종합평가 결과 상위의 성적을 나타냈으며, 우체국서비스헌장 평가에서는 우수국으로 선정됐다. 이어 2006년에도 우정사업본부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뒀으며, 행정서비스헌장 전국 최우수국의 영광을 차지해 행정자치부 평가 대상국으로 선정됐다.
이로써‘고객만족·고객감동 실현 우체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입증해 보였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실천하자는 것이 행정서비스헌장의 기본 취지입니다. 한결같은 고객만족 서비스의 이행을 통해 고객이 즐거워하는 우체국, 고객이 다시 찾는 우체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조병만 곡성우체국장의 강력한 의지를 좇아 고객감동 실현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곡성우체국 직원들의 모습이 결연하기조차 하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으로 아침을 시작해“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로 하루를 마감하는 이 우체국 직원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한다. 가장 먼저 고객을 맞아들이는‘청경아저씨’는 인자한 성격만큼이나 밝은 표정과 세심한 응대로 고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창구 직원들은 이 고장 출신인 ‘효녀 심청’을 닮은 아름다운 미소로 고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고령자 고객이 많은 지역 특성에 따라 아침 일찍 찾아오신 어르신들에게는 국장 등 간부들이 커피를 대접하며 말벗이 돼드리고, 그 분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듣고 수렴해 피부에 와 닿는 고객서비스를 실천코자 하고 있다.
도전과 창의 정신으로 행정서비스헌장 전국 최우수국의 위업을 이룩한 곡성우체국 직원들
변화에 도전하는 우체국
곡성우체국도 우정사업본부의 경영 방침에 따라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 정신으로 6시그마의 물결에 합류했다.「 관서마케팅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고객 재구매율 향상」이라는 제1차 단기과제(Q/W)를 빈틈없이 수행함으로써 전 직원 의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나아가 마케팅의 체계 정립 및 전문화로 우편 매출 실적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Q/W과제 리더인 김오숙씨는 이 보직을 맡은 지 2개월밖에 안된 터지만 아낌없는 정열을 쏟아 6시그마 과제 수행의 길잡이가 됐다고 한다.
한편, 곡성 지역의 주민 대부분은 주 수입원을 농업 및 특산품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곡성우체국은 전사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지역 특화상품 발굴 및 파워딜러와의 제휴를 통한 실적증대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인 청매실·사탕옥수수·메론·고구마·사과 등 20여종을 판매해 택배 세입 7천만 원을 올렸고, 농가에는 2억 5천만원의 소득을 발생케 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따라서 매년 우편 매출액이 증가해 등기소포 세입의 31%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장세는 해가 더할수록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케팅팀은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우체국의 세입원 발굴을 위해 스피커를 단 택배차량으로 마을을 돌며 수확기 농산물과 쌀을 픽업하는 등 우체국택배 매출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곡성우체국은 조병만 총괄국장과 전 직원이 일심동체를 이뤄 사업 목표 달성에 뜨거운 투지를 보임으로써 2006년 10월 말 현재 등기소포 102.2%(전년 대비 30.3% 증가), 전략상품 103.6%를 달성하는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니인터뷰
고객이 제일 먼저 찾는 '으뜸직원'
곡성우체국 안유섭(50세) 씨는 별정우체국 집배원으로 성실히 일한 덕에 몸담고 있던 곡성오곡우체
국 조인현 국장의 열렬한 추천을 받아 1989년에 일반직 집배원으로 재임용돼 지금까지 26여 년 동안
집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부르면 달려가 우체국택배 및 우편물 접수 등을 근
면한 자세로 처리하는 지역민의‘심부름센터’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민이 애로가 있으
면 우체국에서 제일 먼저 찾는 으뜸 직원으로 꼽혀 곡성우체국‘2003 우정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매년 추석, 설과 연말연시에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찾아 작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지역 내 경로잔치에 술과 음식을 장만해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어르신
들께 대접하고 있다. 옆집에 사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각종 공과금을 대납하며 생필품 등을 지원해 오
고있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과 독거노인들에게 자비 20만 원을 들여 우편수취함 40개를 교체·설치해 주기도
하고 더러워진 수취함을 깨끗이 정비하는 등 집배 환경 개선에도 솔선수범하면서 주민 편의 제공에
앞장서고있습니다.”(곽운봉 우편물류과장)
안 집배원은 수취인이 집을 비워 배달하지 못한 우편물은 돌아오는 길의 역 순로에 의해 매일 재 배달
을 하고, 그러고도 안 되면 귀국해 잡무를 처리한 뒤 콜서비스를 활용해 퇴근 후 야간배달을 하기도
한다.
“귀가시간이 늦는 농민들을 위해서는 이른 아침 출근길에 들러 등기우편물을 배달했습니다. 단 한 통
이라도 수취인이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일이 집배원들의 임무니까요.”
안유섭 씨는 지난 곤궁했던 시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불우한 이
웃과는 사랑과 온정을 나눔으로써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 이렇듯 우편사업 신뢰성 확보와 공직자
로서의 책무에 성심을 다하는 그에게, 우리 사회는 2005 정보통신봉사상(장려상)으로 화답을 하며 힘
찬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