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카툰/소설
전체글 67나는 마땅히 어가를 따르리다 - 4화
우리나라 근대 우정(郵政)의 선구자이자 대표적인 개화파였던 금석 홍영식 선생의 눈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개화의 바람이 몰아치던 19세기 말의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나는 마땅히 어가를 따르리다 - 3화
우리나라 근대 우정(郵政)의 선구자이자 대표적인 개화파였던 금석 홍영식 선생의 눈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개화의 바람이 몰아치던 19세기 말의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나는 마땅히 어가를 따르리다 - 2화
우리나라 근대 우정(郵政)의 선구자이자 대표적인 개화파였던 금석 홍영식 선생의 눈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개화의 바람이 몰아치던 19세기 말의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나는 마땅히 어가를 따르리다 - 1화
우리나라 근대 우정(郵政)의 선구자이자 대표적인 개화파였던 금석 홍영식 선생의 눈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개화의 바람이 몰아치던 19세기 말의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오래된 미래, 오늘과 만나다
지난 줄거리
집배원 우정은 딸 하리의 교육을 위해 아내 정연과 함께 서울로 이사한다. 그의 불행은 6개월 만에 찾아왔다.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정연을 잃고 좀비 같은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정은 정연의 메일을 받게 된다. 과거로부터 온 정연의 메일로 인해 그는 조금씩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딸 하리는 가출을 하고 연로한 해자는 요양병원에 취직해, 우정을 곤란하게 만든다. 거기다 지금껏 모르고 살았던 아버지 김효천의 존재를 알게 돼 놀라고 만다. 우정이 태어나기도 전에 사망한 아버지는 자신처럼 집배원이었다. 아버지의 직업을 운명처럼 물려받은 우정의 그 마지막 이야기가 곧 시작된다.
해자의 선택, 우정의 선택
지난 줄거리
우정이 동네 슈퍼 앞에서 성철과 시간을 보내는 사이, 해자는 아들에게 줄 음식을 챙긴다. 해가 저물고야 들어오는 우정은 마음에도 없는 말로 해자의 속을 또 헤집어 놓는다. 해자는 말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고해하듯 아들 우정 앞에 털어놓게 된다. 우정의 아버지에 대해, 집배원 김효천의 짧은 인생에 대해서. 병실의 환자에게 편지를 배달하고 직접 읽어주기까지 하던 효천을 간호사 해자는마음에 담았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그해 여름, 집배를 나갔던 효천이 급류를 타고 사라졌다.며칠 뒤, 폭우가 지나고 효천의 시체는 강어귀에서 발견된다.
짧은 사랑, 짙은 그리움
지난 줄거리
고향을 방문한 우정은 연로한 해자의 요양병원 취업으로 인해 심사가 뒤틀렸다. 그녀가 하는 일마다 트집 잡고 신경질만 낸다. 심술 사나운 어린놀부처럼 밭일하는 해자의 농기구를 빼앗아 패대기치는가 하면 모처럼 만난 가족임에도 방안에 틀어박혀 꼼짝을 하지 않는다. 해자와 하리가 밭에 나간 사이, 짜증과 무료함을 달래지 못한 우정은 해자의 앉은뱅이책상 밑에서 미스터리한 상자 하나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상자를 연 우정은 놀란다. 주소도 없이 수신인의 이름만 달랑 적힌 수백 통에 이르는 편지. 사십 평생이 넘도록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버지에게 해자가 쓴 편지들임에 경악하고 만다. 우정이 훔쳐본 편지들로 방안은 난장판이 되고 해자는 그 광경을 보게 된다.
비밀상자에 감춰둔 이름 하나
지난 줄거리
우정은 하리와 함께 고향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에 눈길을 둔 그들은 해자의 걱정을 사지 않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도착한 고향집에서 놀라운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해자가 요양병원에 취직했다는. 봉양을 받아야 할 연세에 환자들의 간병인 노릇을 자처했다는 사실에 우정은 기가 막히고 모든 것이 자신의 불효인 것만 같아 심사가 편치 않다. 모처럼의 가족 만남은 칠순 해자의 취직으로 삐거덕거렸다. 우정은 일찌감치 해자를 재혼이라고 시켜야 했었나 싶다. 그리고 그날 밤,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우정은 해자에게 물어보지만 그녀는 엉뚱한 말만 늘어놓는다.
그리운 것 들은 바람에 하 나씩 날리고
지난 줄거리
우정은 휴가를 내고 하리를 만나러 학교로 간다.
분명 세상에 둘도 없는 부녀였음에도 왠지 낯설고 멀어진 딸이다. 정문에서부터 수위에게 출입금지를 당한 우정. 딸과의 화해를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수업이 끝날 무렵에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하리는 당분간 친구와 함께 보내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우정의 측은한 노력이 계속된다. 하리의 꺼진 휴대폰에 매일 문자편지를 남기던 우정은 어느 날의 퇴근길에 불이 켜진 자신의 집과 조우한다.
하리가 돌아왔다. 우정은 감격하고 한달음에 집으로 뛰어들어간다. 그리고 주말에 할머니 해자에게 가자고 딸과 약속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행복한
지난줄거리
뜻밖의 성철과 만난 우정은 밤늦게 귀가한다. 당연히 집에 돌아와 있어야 할 라리가 그 시각까지 들오잊 않고 있음에 어찌할바를 모른다. 그러다 발견한 '당분간 친구 집에 있겠다'는 하리의 가출메모. 우정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되물어보지만 답답하기만 하다. 게다가 한밤중에 걸려운 해자의 전화까지. 우정은 주말에 시간을 내 하리와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성철의 아빠 노릇을 하며 해자와 경쟁하듯 편지를 써대던 그때는 짐작하지 못했다. 해자가 무엇 때문에 그토록 비밀스런 시간들을 필요로 했는지를. 우정은 홀로 자식을 건사하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다.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우정은 모처럼 휴가를 얻는다.
이십년만의 휴가
지난줄거리
집배 중 독거노인의 목숨을 구했다는 집배원의 이야기가 SNS를 타고 확산일로 달렸다. 그러나 우정은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위급한 순간에 자신이 그곳에 있었을 뿐이라며 기자들과 집배실장의 취재요구를 거절한다. 소용돌이 같던 SNS사건이 잠잠해진 어느 날. 우정은 중간수도보관함으로 가던 중 자신에게 다가와 인사하는 건장한 청년과 마주한다. 그 옛날 유난히 우정을 따르던 소아마비 꼬마 성철이다. 집배원이 되기를 소원하던 성철이 어엿한 회계사가 되어 나타났다. 지나간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아름다운 날들로 바꿔주었던 우정을 성철은 애틋하게도 담아두고 있었다.
언젠가는 나도 자전거를 탈수 있을까요?
지난 줄거리
우정은 집배 시작 무렵부터 고객의 무례함에 기분이 상한다. 그렇다고 막무가내인 고객과 맞장구치듯 화를 낼 수도 없는 일이다. 동네 어귀서부터 우정을 반겨주던 이들은 사라졌다. 떠올리자면 그 시절의 집배생활이 문득문득 그리워진다. 처음 집배원 생활을 하던 그때, 총각 집배원 우정은 인기도 많고 소식보다 더 기다리게 되는 반가운 손님이었다. 재주 많은 우정을 사람들은 가족처럼, 아들처럼, 형처럼, 동생처럼 아껴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 그런가. 청구서만 가득한 집배원보다는 실물을 놓고 가는 택배원을 더 반기는 시절인 것이다. 격세지감을 실감하는 우정이 주택단지의 집배를 끝내갈 무렵, 심장발작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현대인의 파수꾼
지난 줄거리
하리마저 자신을 떠나려 한다는 생각에 우정의 집배는 심란하고 더뎠다. 엉뚱한 상념에 집배를 건너뛰기 일쑤여서 순로를 역행하는 일이 잦다. 착잡하고 고단하기만 한 하루. 정연의 편지는 그날에도 도착해 있었다. 온통 하리에 관한 내용뿐이다.
위로받지 못한 우정의 심통은 사납게도 번져간다. 그럼에도 하리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에게 안겨주었던 기쁨과 행복의 순간들을 우정은 아내의 편지로 인해 되새김질을 하게 된다. 망가져 버렸다는 하리의 말이 그의 가슴을 울린다. 처음부터 집배원이 되기를 소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우정은 만족했다. 해자 곁에 있을 수 있었고, 정연을 만났으며 그리고 하리를 얻었다. 하리로 인해 행복하고 가슴 벅찼던 지난날들. 그러나 지금은 냉랭한 기운만 흐른다. 하리와 마주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그곳에 꿈이있었다
지난줄거리
우정은 고향에서의 생활을 접고 딸 하리의 둥교를 위해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했다. 서울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아내 정연을 교통사고로 잃고 만다. 그 후,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만 간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정연의 편지가 날아든다. 5년 전에 써 보낸 편지는 5년이라는 그동안의 사연들까지 덧입혀져 그녀가 없는 그의 현실을 참혹하게 만든다.
변해버린 우정의 뒤에서 홀로 슬픔을 삭이던 하리는 고심 끝에 한 결심을 털어놓는다. 학교기숙사로 들어가겠다는 하리의 선언에 우정은 마음만 상한다. 정연을 잃은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했는데.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억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정은 하리가 괘씹하기만 했다. 집배실의 동료 영미는 우정에게 휴가를 내고 좀 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봄날의 산타클로스
전체 줄거리
하루아침에 아내를 잃은 우정은 멈춰버린 시계처럼 182일째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날은 죽은 아내로부터 편지가 온 날이었다. 5년 전의 시간으로부터 날아온 편지. 우정은 실로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고향에서 엄마 해자와 함께 지내며 집배원 생활을 하던 스물셋 그때. 우정은 가슴 설레는 일상을 맞이했고 행복했다. 소식을 나르는 일뿐 아니라 담당지역민들의 온갖 심부름을 자처한 그는 그들의 손과 발이었다. 필요하다는 것이 뭐든 빨간 자전거로 실어 날랐다. 집배원 배지를 단 우정은 그들에게 가족이었고 반가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십년 세월이 흐른 지금, 아내를 잃은 우정은 제2의 혹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다.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고 그 옛날의 행복한 집배원으로 거듭나기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우정의 흥미진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총 12화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멈춰버린 시간
전체 줄거리
하루아침에 아내를 잃은 우정은 멈춰버린 시계처럼 182일째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날은 죽은 아내로부터 편지가 온 날이었다. 5년 전의 시간으로부터 날아온 편지. 우정은 실로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고향에서 엄마 해자와 함께 지내며 집배원 생활을 하던 스물셋 그때. 우정은 가슴 설레는 일상을 맞이했고 행복했다. 소식을 나르는 일뿐 아니라 담당지역민들의 온갖 심부름을 자처한 그는 그들의 손과 발이었다. 필요하다는 것이 뭐든 빨간 자전거로 실어 날랐다. 집배원 배지를 단 우정은 그들에게 가족이었고 반가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십년 세월이 흐른 지금, 아내를 잃은 우정은 제2의 혹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다.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고 그 옛날의 행복한 집배원으로 거듭나기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우정의 흥미진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총 12화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