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취미
전체글 387맛있는 여행제주 서귀포의 자리물회와 해물뚝배기
맛있는 여행신안 홍도의 백반, 흑산도의 홍어회
맛있는 여행태안의 굴밥, 박속낙지탕
맛있는 여행단양의 우렁쌈밥, 마늘솥밥
맛있는 여행전북 고창의 풍천장어구이, 복분자술
맛있는 여행맑은 물빛 섬진강의 참게탕·은어회
맛있는 여행설국 평창의 황태요리 오삼불고기
맛있는 여행포항의 겨울철 별미 꽁치 과메기
1월은 일년 열두 달 가운데 날씨가 가장 차가운 달이다. 동장군의 위세가 절정에 이르는 소한, 대한 추위도 이즈음에 엄습한다. 몸은 자꾸만 안으로 움츠러들고, 코끝이 시릴 만큼 매서운 추위에 시달리는 날이 잦다. 그런 날에는 목젖을 따뜻하게 적시며 넘어가는 소주 한잔이 간절해진다. 얼어붙은 몸을 녹이려고 마시는 한잔 술의 안주로 꽁치 과메기 만한 게 있을까.
감동이 있는 여행옛길 따라가는 시간 여행 문경 새재
문경은 영남의 관문이다. 일찍이 새재[鳥嶺] 길이 열린 뒤로 영남의 물산과 사람이 한양으로 오르내리려면 문경 땅을 밟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삼국시대 이후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지금도 문경시 곳곳에는 많은 역사 유적이 산재해 있다. 그밖에도 조선 백자의 전통을 있는 도요(陶窯)가 있는가 하면, 경상도 제일의 탄광 지대라는 옛 명성을 간직한 석탄박물관도 있다. 이처럼 유서 깊은 문경 땅에 최근 수질 좋은 온천이 개발됨으로써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감동이 있는 여행제주도의 오름과 억새밭
제주도의 가을은 억새꽃의 흔들림과 함께 찾아온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초원 위로 왕릉 같은 오름들이 봉긋봉긋 솟아 있고, 그 광활한 기슭과 두루뭉술한 산자락마다 떼지어 피어난 억새꽃이 설원(雪原)처럼 새하얗다. 목화처럼 만발한 억새꽃은 이따금씩 불어오는 한줄기의 가녀린 바람에도 은빛 물결을 일으키며 너울거린다. 그 장엄한 광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먼 남녘 화산섬 제주도의 가을이 무르익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감동이 있는 여행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들의 낯빛도 붉네 양양 주전골·미천골
감동이 있는 여행억겁의 세월을 간직한 '살아 있는 자연사박물관' 창녕 우포늪
초가을 날의 이른 아침, 자욱한 안개 속에 잠긴 우포늪은 견고한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동튼 지가 이미 오래인데도 주변의 사물은 형체만 어슴푸레하다. 그런 몽환적인 풍경에 오랫동안 도취해 있다보니 눈앞의 세상이 꿈결인지 현실인지 분간조차 하기 어렵다.
얼마쯤의 시간이 더 흐른 뒤 아침 햇살이 따가워지기 시작하자 좀체 스러지지 않을 것 같던 안개도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다. 내내 조용하던 소목마을 나루터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대부분 검은 잠수복 차림에 커다란 함지박을 머리에 인 아낙들이다. 우렁이를 잡으러 나선 아낙들은 긴 대나무 삿대로 능숙하게 쪽배를 앞 으로 밀어내며 수초를 헤쳐 나간다. 소리 없이, 그러면서 치열하게 꿈틀대는 우포늪의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감동이 있는 여행지리산 품속으로의 피서 여행 산청
명산 지리산을 품은 고장들은 모두 이 산을 영산(靈山)으로 섬긴다. 그뿐만 아니라 저마다 제 땅의 지리산이 가장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구름바다 위에 뾰족이 솟아오른 지리산의 주봉 천왕봉이 자리잡은 곳은 경남 산청 땅이다.
감동이 있는 여행머나먼 동해바다의 한 점 화산섬 울릉도
울릉도는 참으로 묘한 매력을 가진 섬이다. 그곳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예까지 와서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싶다가도 막상 그곳을 떠나온 뒤에는 열병 같은 그리움이 시시때때로 밀려든다. 그와 함께 고생스러웠던 여행의 기억조차도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다. 울릉도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무엇보다도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전 계획이 탄탄하지 않으면 육지로 돌아온 뒤에 뭔가 두고 온 듯한 허전함이 한동안 사그라지질 않는다. 울릉도 여정은 크게 육로 일주, 해상유람선 일주, 성인봉 등산 등의 셋으로 나눌 수 있다.
감동이 있는 여행정조대왕의 효심이 남긴 자취 수원 화성(華城)과 용주사
화성(또는 수원성)을 찾아가기에는 날씨도 화창하고 녹음 우거진 6월경이나, 탐스런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이 좋다. 화창한 햇살 아래, 또는 새하얀 눈밭 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성과 성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에게 이 토록 훌륭한 문화유산이 있구나' 하는 자긍심이 가슴에 꿈틀거린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은 이처럼 훌륭한 문화유산을 남긴 정조 임금의 남다른 효성이다.
감동이 있는 여행지리산 능선을 불사르는 '꽃불' 남원 바래봉의 철쭉
해마다 5월이 되면 지리산 서북릉의 바래봉 기슭과 산등성이는 무리 지어 피어난 철쭉꽃으로 붉은 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장관을 이룬다. 어찌나 꽃빛깔이 붉은지, 산자락 아래의 찻길이나 마을에서도 그 붉은빛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바래봉(1,165m)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高峰)이다. 그러나 산행 기점인 남원시 운봉읍의 평균 고도가 해발 400여m에 이르기 때문에 실제 등산하는 발품을 크게 덜 수 있다. 더욱이 오르막길의 경사가 완만해 온 가족과 함께 소풍 가듯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는 봉우리이다. 흐드러지게 핀 철쭉꽃도 감상하고, 푹신한 풀밭에 앉아 봄날의 정취를 느긋하게 즐기며 산행해도 네댓 시간이면 충분하다.
감동이 있는 여행멋과 맛을 찾아가는 봄나들이 서천 동백정
우리나라의 자생 꽃나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으로 동백만한게 없다. 한복판에 샛노란 꽃술을 품은 선홍빛의 동백꽃은 윤기 나는 푸른 잎과 대비되어 더욱 탐스럽고 요염하다.
감동이 있는 여행제주도의 봄꽃
제주도의 봄은 소리소문도 없이 찾아왔 다가 슬그머니 떠나버린다. 한겨울조차도 날씨가 푸근하다 보니 언제쯤 봄이 시작되는지를 어림할 수가 없다. 그저 활짝 핀 수선화, 유채꽃, 복수초 등이 전해오는 화신(花信)으로 인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감동이 있는 여행동백꽃 화사한 남도의 마항 여수
봄은 남녘으로부터의 꽃 소식과 함께 찾아온다. 해마다 2월이면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과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맞는다. 그래도 중부 지방에선 아직 봄을 말하기엔 좀 이르다. 하지만 남도의 항구 여수에서는 봄을 재촉하는 징후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바다 건너 불어오는 미풍에는 풋풋한 봄기운이 묻어나고, 바닷가 언덕에서 요염한 꽃부리를 활짝 펼친 동백은 화사한 봄날을 예고한다.
감동이 있는 여행눈꽃 만발한 태백산의 해맞이
강원도 태백은 우리 국토의 어버이다.
국토의 양대 젖줄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고, 이 땅에 실핏줄처럼 뻗은 산줄기가 하나 되는 태백산이 솟아 있다. 어머니처럼 자애로운 강줄기가 여기서 시작되고, 아버지같이 듬직한 산줄기는 모두 이곳으로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