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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 387trend + hot place춘천우체국 지원과 김상수 사무관이 소개하는 춘천의 명소
춘천우체국 지원과 김상수 사무관이 소개하는 춘천의 명소
travel우공(牛公)이 울고 갈 무등산 사랑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 했다. 이 우화의 실제 무대라는 중국 타이항산(太行山)을 가보니 길이가 400km나 되는 큰 산맥이었다. 그렇게 거대한 산도 사람의 끈질김으로 옮겨졌으니 70%가 사유지인 무등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일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무등산 공유화 재단을 대표로 한 광주 시민들이 우공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지난해 개방된 무돌길을 따라 무등산을 ‘탑돌이’하듯 돌며 마음을 보탰다.
travel사람이 아닌 나무가 주인인 공간
봄이 오는 소리를 우리에게 가장 먼저 들려주는 것은 제비가 아니다. 겨우내 우리 몸을 감쌌던 무거운 점퍼를 벗어놓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가볼 수 있는 곳, 수목원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봄내음 가득한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고,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져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충청남도 태안의 천리포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조금 다르다.
travel사유(私有) 아닌 공유(公有)하는 공간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부, 증여 등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확보해 보존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이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100년이 지난 후 영국은 국토의 1.5%에 달하는 토지, 해안선의 17%를 확보해서 영구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04년 ‘최순우 옛집’을 출연하여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탄생했다. 이번에 취재한 나주 도래마을 옛집 등 시민문화유산 외에도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매입해 보존 중인 자연유산으로는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동강 제장마을, 연천 DMZ 일원 임야 1만 2,000평 등이 있다. 또한 이번에 취재한 천리포수목원과 무등산(재단법인 무등산공유화운동)도 내셔널트러스트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연계 사이트다.
trend + hot place익숙하지만 새로움이 있는 곳, 인천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어 쉽게 가볼 수 있는 인천에는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다. 월미도, 소래포구, 차이나타운과 같이 널리 알려진 공간 이외에도 개항 이후의 인천을 볼 수 있는 ‘누리길’과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한 인천아트플랫폼 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흔하고 익숙한 공간과 새롭게 떠오르는 인천의 명소를 인천우체국 최경환 지부장이 소개한다.
travel어느 산골 마을의 운수 좋은 날
“영동지방에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영동지방에 내린 눈 폭탄으로 7번 국도에 차량이 고립돼….” 신문 방송에서 더 난리가 난 바로 그날 부연동을 찾았다. 전날 부연동에 전화했을 때 전화를 받은 사람은 오히려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눈 그치고 한나절이면 제설작업이 다 되니까, 오시는 데는 별 문제 없을 거예요.” 강릉에서 나고 자란 친구는 “눈이 내려서, 눈의 무게 때문에 가로등이 쓰러지는 것도 봤다”고 했다. 그 친구는 “그래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을 이해한다”고 했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나라였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마치 소설처럼 눈이 내렸다. 소설 <설국>처럼 진부3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나라였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travel아무것도 없어 더 아름다운 여행지, 화성 어섬
물고기를 닮아, 혹은 고기가 잘 잡혀 ‘어섬’이라 불렸던 이 마을은 오래전 육지에 포획되었다. 시화방조제가 세워지면서 육지와 섬 사이의 땅은 단단하게 메워졌다. 파도가 물러간 지 20여 년이 지났고 이제는 ‘섬’이었던 흔적마저 희미하다. 노란 버스 한 대가 졸린 고양이처럼 그르렁거리며 섬을 한 바퀴 돌아나갔다.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유명 관광지인 대부도, 제부도와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안 알려진 여행지’ 어섬을 찾았다.
trend + hot place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소박한 공간
우리 주변에는 우리틀 행복하게 하는 요소가 아주 많다. 편하게 책을 읽으며 몸과 마을을 쉴 수 있는 카페, 즐거운 담소와 할께 근사한 저녁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 우리의 정서를 깊고 풍부하게 해주는 각종 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장, 인터넷이나 텔레비전, 책에서만 보아온 그림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까지. 대전에 위치한 명소 아닌 명소를 둘러보고 왔다. 흔하고 익숙한 공간일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다가서면 예전에는 접하지 못한 다른 매력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이다. 충청체신청 사업지원국 총무과 송재숙 대리가 소개하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대전의 명소.
travel삶의 향기를 느낄수있는곳, ‘고성 거진항’
‘거진항에는 거지가 없다.' 이런 말이 진실로 통용되던 때가 있었다. 거진항에서 업청난 양의 명태가 잡힐 때의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거진항은 부촌이라기보다는 그저 조용하고 작은 어촌마을이다. 주문진, 삼척의 항구와 비교해도 훨씬 작다. 이름난 관광지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지도 않고, 고성에서 가장 주목 받는 관광지도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거진항은 고성에서 꼭가봐야하는곳이다.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르도.
travel등대가지키는 바닷가마을, ‘봉구미’
어릴 적, 지인이 살고 있던 탓에 여름마다 가족틀과 함께 주문진으르 놀러가곤 했다. 무엇을 먹었는지, 뭘 하고 놀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장면은 그림처럴 강렬하게 박혀있다. 마을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던 하얀 등대. 서쪽에 솟아오른 태백산맥의 산즐기가 둥쪽으르 뻗어가다 바다와 만나는 곳, 바르 그곳에 주문진 등대가 서 있다. 1918년 3월 처음 불을 밝힌 후 장장 93년 간 육지로 회항하는 어민들의 생명줄이 되고, 만선의 깃발을 올린 어부들의 기쁨을 온 몸으로 전해 들으며 서 있었던 주문진 등대. 그리고 그를 품은 작은 마을. 삼척을 떠나봉구미 마을로 항했다.
travel항구를 감싸안은 ‘나릿골’과 ‘벽너머 마을’
수십 일째 계속되는 이상한파와 구제역이 전국을 덮쳤다. 산도, 들도, 강도, 우리들 몸과 마음도 어느 때 겨울보다 꽁꽁 얼어볼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봄꿈을 꾸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리라는 희망을 품는다. 바닷물마저 얼릴 정도로 추위가 기승을 부린 둥해안의 작은항구 마을에도 그래서 활기가 넘친다.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삶의 흔적이 오롯이 묻어나는 마을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그곳에사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전하는 집배원들의 꿈을 담아왔다. 동해안에서 날아온, 강원도의 우체국직원들이 전하는 작은항구 마을의 새해 이야기들.
에코투어일본 전통 온천욕으로 심신을 내려놓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하루종일 추운 곳에서 몸을 바들바들 떨다 보면 마음까지 시려지는 듯하다. 이럴 땐 온 몸을 녹여줄 아랫목처럼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온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지리적 특성상 온천이 잘 발달돼 있어 이를 관광 상품화했다. 설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에서의 여유를 느껴볼까.
우체국 맛기행따뜻한 우럭젖국은 엄마 품만 같구나
태안을 향하는 길에는 마음의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한다. 아물지 않은 생채기를 다시 밟지 않도록. 어느새 태안의 바닷가는 파란 물결을 출렁이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주민들의 마음 속 상처는 어쩌면 평생의 아픔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생활자의 안락함이란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기에 태안의 맛집을 찾아간다는 마음에는 일종의 사치가 담긴 건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을 지울 길 없었다. 하지만, 130만 자원봉사자를 품었던 3년 전 그 바닷가가 내심 궁금하기도 했기에 망설임은 잠시 접기로 했다. 마음은 이미 파도를 출렁이고 있을 반도의 반도, 태안을 향하고 있었다.
에코투어거울 같은 호수와 폭포가 연출해내는 환상의 동화 세계 중국 사천성 구채구
“촉(蜀)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더 어렵네.”
중국 사천성(쓰촨성, 四川省)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을 노래한 이백의 <촉도난(蜀道難)>의 한 구절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천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사천성의 주요 도시, 청두에 도착한다. 곧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니 짙은 안개사이로 역사와 문화의 고장, 성도(청두, 成都)의 모습이 한 눈에 가득 펼쳐진다.
우체국 맛기행영일만 르네상스를 꿈꾸는 포항 할매전복집
10월 말. 일상에 겨워 주위를 돌아볼 새 없었던 우리네 산야는 이미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버스 창밖으로 붉고 노란 단풍들로 색을 입은 산과 황금물결을 이룬 들판에는 정성을 보듬는 농군의 일손이 바쁘기만 하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노랫말,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이문세, ‘가을이 오면’)’을 반복하며 음미하자니 몸을 실었던 버스는 곧 환동해 중심의 고장, 포항에 다다른다.
에코투어500여 년을 이어온 양반마을, 고색창연한 정취에 물들다 경주 양동마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자리한 도시.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인 경주. 신라 천 년의 고도, 경주에는 천 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 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리고 최근 경주 양동마을이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양반마을로, 500여 년의 역사를 잇고 있는 양동마을로 가보자.
우체국 맛기행버섯요리전문점 ‘남북통일’
모질게도 무더웠던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듯 조용한 이슬비가 내린다. 뿌연 안개구름 사이로 아차산(해발 287m)이 실루엣을 드리운 모습에 태왕사신기의 등장인물이 되기라도 한 듯 묘한 몽상에 빠져들 즈음에 구리시에 당도한다. 서울 근교의 가평이나 양평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구리시는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를 경계로 위치하기에 이정표만을 쫓아 이동하는 우리네에게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도시 중의 하나였다면 과언일까?
에코투어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문화의 산실 안동 하회마을
소슬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어느새 가을이다. 가을은 유난히 ‘바람’을 타게 한다.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여행의 바람’. 어디로 가야 고즈넉한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안동 하회마을이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것이다. 간만의 단비처럼 우리에게 큰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로, 600여 년 전통 유교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안동 하회마을로 가보자.
우체국 맛기행가을 밤 화롯불에 삼겹살을 구울 때다!! 홍천원조화로구이
삼겹살은 저렴한 가격 대비 탁월한 맛으로 언제나 서민의 먹을거리로 대접받아 왔다. 그렇다보니 서민들은 삼겹살 가격이 오를 때마다 한숨을 쉬며 서러워했고, 가격이 내리면 그만큼 반가워했다. 단순히 구워먹기만 하던 삼겹살은 와인에 숙성시키기도 하고 볏집에 초벌구이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또, 굽는 재료에 따른 특유의 맛을 내기도 했는데 전통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던 옛날 방식을 따르고 있는 것이 바로 홍천화로구이다. 푸른 산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청정의 고장 홍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달콤한 연기를 따라 홍천으로 떠났다.
우정기행문백두산 길 위의 길
“천지(天池)를 못 본 사람이 천지(天地)요, 천지(天池)를 본 사람이 천지(天地)요, 천지(天池)가 천지(天地)다”라고 하는 백두산 등정. 짧은 시간에 천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확률이 극히 적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외륜봉 종주는 종주시간의 절반 이상을 천지를 보며 걷는다. 보는 각도에 따라 천지의 모습이 수시로 바뀌어 천지(天池)는 하나지만 천지(天池)가 천지(天地)라고 하는 곳. 백두산 등정 3박 4일의 여정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