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취미
전체글 387기억여행커피향 가득한 바다를 만나다
커피 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강릉이다. 200여 곳이 넘는 로스터리 카페①가 10년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커피 애호가들은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강릉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향긋한 커피 한잔과 함께하는 강릉 바닷가에서 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하루오래된 추억 그리고 미래 청주
봄이라는 계절이 찰나처럼 왔다 가고 때 이른 더위가 벌써 여름임을 느끼게 한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할 무렵, 오래된 추억의 장소인 청주를 찾았다. 봄은 쉽사리 사라졌어도 추억은 영원할 것이기에.
기억여행밤하늘 별을 보며 추억에 젖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에 하나 둘 씩 추억처럼 별이 뜬다. 여기는 무주 천문과학관. 어른들은 별을 보며 추억에 젖고 망원경으로 별을 살피던 아이들은 신기함에 탄성을 지른다. 천문대를 나오니 눈앞에 또 다른 별이 아른거린다. 무주의 자랑 반딧불이다.
하루그 여자, 어느 봄날에 취하다 서래마을
봄이라는 계절은 그렇다. 설레고 두근거리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고, 볕 잘 드는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오래도록 수다를 떨고 싶기도 하다. 연인이 함께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좋다. 나 혼자 즐기는 이 봄날도 충분히 눈부시기에. 그리하여 그녀는 서래마을로 봄 외출을 나섰다.
기억여행편지를 쓰며 유배의 시간을 견디다
봄 어느 날, 바람은 잔잔하고 바다는 배부른 고양이처럼 순한 날, 강진에 갔다. 동백이 눈물처럼 떨어진 고요한 숲길을 걸어 다산초당을 찾았다. 햇빛이 어룽대는 툇마루에 앉아 다산이 견뎠을 외로움의 시간을 가늠해보았다.
하루인천의 새봄 새계절을 만끽하다
직장생활을 하고부터는 주말을 보다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졌다. 일주일 동안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한 보상이랄까, 대학시절에는 늦잠과 낮잠으로 일관하며 보냈던 주말을 이제는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 새봄이 시작되는 어느 주말, 나는 인천으로 나섰고 그날은 내 기억에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기억여행당신과 함께 가고 싶은 노을 찬란한 4월의 섬
혼자만 알고 싶은 곳이 있다. 남에겐 가르쳐주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꼭꼭 여며두고 싶은 곳.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찾고 싶은 곳. 자월도가 그런 곳이다. 4월이면 이 작은 섬은 밀물 드는 소리로 어지럽고 섬을 집어삼킬 듯 번져오는 노을로 황홀하다.
하루사이좋은 모녀 다시 부산의 매력에 빠지다
빈티지한 골목길, 트렌디한 카페, 옛정이 그대로 넘치는 재래시장 풍경이 어우러져 삶의 온기가 느껴지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 서면이다. 해운대, 광안리가 휴양도시로 각광을 받기 전까지 부산 서면은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가였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며 여전히 삶을 일구는 도시, 부산 서면. 43살 엄마는 이곳에서 자랐고 이곳에서 꿈을 키웠다. 새봄의 어느 길목, 14살 딸은 엄마의 추억이 깃든 그곳으로 엄마 손을 잡고 함께 향했다.
기억여행그때는 왜 몰랐을까 다보탑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경주
여행지도 나이에 따라 달리 보이고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20대 배낭여행자가 느끼는 인도와 40대 중반의 여행자가 느끼는 인도가 같을 리는 없을 것이다. 경주 역시 마찬가지다. 들판에 구르는 돌 하나, 길가의 기와 한 장도 하찮은 것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문화재로 가득한 경주. 다시 찾은 경주는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키득거리며 찾았던, 봄소풍 혹은 수학여행지 경주와는 다른 모습,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루세월이 가도 변하고 싶지 않은 것 열정 대학로 느끼다
그는 그 시절 더 뜨겁지 못하고 더 치열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했다. 지나고 나니 이제는 나이가 들어 한걸음 뒤로 물러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니 어쩐지 외롭고 공허해진다고도 했다. 있어야 할 자리는 저 바삐 돌아가는 세상 속인데 그렇지 못한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다며. 해서 노신사는 다시금 젊음의 거리 대학로로 나섰다. 한때는 세상의 중심이었을 그래서 그런저런 추억이 남아있는 그곳으로 말이다.
기억여행물안개처럼 아련히 피어오르는 첫사랑의 추억, 춘천
2월 어느 날 춘천에 갔다. 새벽녘 소양호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며 첫사랑을 떠올렸다. 경춘선 열차에 올라 두근대던 그 시절,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쯤에서 환하게 살고 있을런지. 청평사며 공지천, 명동 골목을 걷다 보니 문득 가슴 한켠이 찡해졌다.
하루그녀 나이 마흔 다시 젊음 만나다 이태원 프리덤
주위 것들이 무의미하고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하는 허무한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한번씩 내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고 그저 내 이름 석 자로 존재하는 나를 만나고 싶은 날이 누구나 있기 마련. 그런 날 엄마, 아내, 며느리, 딸로써의 역할은 잠시 접어두고 온전한 ‘나’로써의 외출에 나섰다. 올해 나이 마흔, 그녀는 그렇게 오랜만에 이태원으로 갔다.
기억여행그립고 그리운 가족을 품은 속초 아바이마을을 찾아서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내려온 피란민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겉모습은 유명 관광지처럼 보이지만 골목 곳곳에,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식에는 아직도 실향민들의 아픈 사연이 숨어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아바이마을을 여행하다 보면 새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다.
trend + hot place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수원의 특별한 공간
시간이란 언제나 그렇듯 어김이 없다. 엊그제 2011년의 설렘이 가득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연말…. 마무리를 하고 또 다른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수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은 오래된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그리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것들이 어우러져 열심히 산 생활자들을 충분히 위로하는 곳이었다. 동수원우체국 이세림 집배원을 따라 수원의 거리 곳곳을 함께했다.
travel기적소리에 잠깨는 겨울 섬진강 전남 곡성 기차마을
빠르면 빠른 대로, 느리면 느린 대로 좋은 게 있다. 2~3배속으로 돌리면 시간이야 절약되겠지만, 차창 밖 풍경을 눈으로 붙잡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그 안에 머묾이 마치 딱딱한 의자에 잠시 걸터앉은 것처럼 편치가 않아서 속도에 최우선 가치를 둔 요즘의 기차를 타면 도통 여유를 느낄 수 없다. 여기저기 온갖 역에 다 서고, 오래 걸려 도착하던 느림보 기차에서는 모든 게 낭만이었다. 긴긴 밤을 달려 정동진의 뜨거운 태양을 가슴에 안고 왔던 연애시절, 인생의 쓴맛을 보고 부산행 막차에 몸을 실었던 아릿한 어느 겨울, 특별한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가다가 내린 장항선 이름 모를 간이역의 눈부신 봄날…. 그 옛날 기차와 연결된 기억이라면 사랑뿐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추억이 됐다. 이 바쁜 세상에 그런 것은 다 쓰잘머리 없다며 너 역시 시대에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채근하는 목소리를 뒤로 한 채, 섬진강에 몸을 기댄 곡성으로 떠난다. “꿰엑 꾸에에엑~” 기적소리 아직 울리는 기차를 타러.
travel오늘 하루만큼 더 소중한 더 특별한 해맞이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두 사람의 가슴에 심고 싶다면 당장 서해 당진의 작은 어촌마을 왜목으로 가보라. 거기 서 있는 순간 46억 년 동안 당신을 기다려온 해가 당신을 맞이하기 위해, 당신의 삶에 축복을 내리기 위해 서서히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trend + hot place가을비 내리는 서울 그날 그 자리 그 순간을 기억하다
서울은 빠르고, 서울은 날마다 새것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서울은 감성적이기보다 이성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순간이 더 많았다. 헌데 2011년 가을의 길목에서 다분히 감성적이고 인간적이기까지 한 서울의 면면을 만났다. 옛것의 감성 위에 21세기적 이성과 감성이 한데 어우러져 괜찮은 서울을 소개한다.
travel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빛나는 가을 충북 보은
황금 들판과 하얀 메밀밭, 그리고 안개의 푸른 새벽까지. 가을이 대동하고 온 것은 비단 붉은 빛깔만이 아니었다. 그 강렬한 광염의 소나타에 시선이 집중됨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가을의 전부가 아님을 소백과 노령산맥 가운데 자리한 충북의 어느 고장에서 깨닫는다. 이제껏 단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가을의 色들이 작은 잔치를 벌이는 곳, 마음의 고향으로 삼아도 좋을 만큼 푸근하고 정겨운 그곳, 보은.
travel신비롭고 몽환적인 주산지 절정의 가을 만나다 경북 청송
밤을 꼬박 새우고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북 청송의 주산지였다. 물안개 자욱한 신비로운 풍경을 놓칠세라 부지런히 달리고 또 달렸다. 새벽 6시 30분. 주산지 주차장 도착. 푸른 새벽어둠을 헤치며 1721년 세월 속으로 그렇게 걸어 들어 갔다. 그곳은 고요하고 신비로웠으며 진부한 표현일지라도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었다. 멈춘 듯 시간이 계속되는 주산지에서 절정의 가을을 맞이했다.
trend + hot place대구 골목 문화를 만나다
추석을 보내고 며칠이 지나서 찾아간 대구는 여전히 뜨거운 공기가 도시 전체를 에워싸고 있었다. 더운 공기에 짓눌려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적어도 대구우체국 조영미, 김장미 대리를 만나 대구 골목골목을 걷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대구만의 골목문화 함께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