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취미
전체글 387뚜벅이여행역사는 어느덧 풍경이 되다 강화도 역사여행
강화도라는 섬은 역사 그 자체다. 단군왕검이 내려와 역사를 펼친 이래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이 이 섬에서 일어났다. 몽골 침략에 항전하는 요새이기도 했고 구한말 열강의 입김에 몸살을 앓기도 했다. 강화도를 여행하다보면 이 땅의 생채기를 몸으로 확인할 수 있다.
뚜벅이여행고구려의 혼과 김홍도의 풍류를 여행하다
단양은 서울에서 가깝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버스를 타고 여행이 가능한 거리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 등 단양팔경과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 등은 답사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다.
뚜벅이여행탁 트인 바다 따라 걸으며 여름을 즐긴다. 강원도 화진포.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은 가슴 아픈 분단 현실을 여실히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도로에 수시로 보이는 군용 지프와 트럭, 검문소가 북쪽 땅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고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여행자를 즐겁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고요한 호수와 운치 있는 바다가 있어 어디를 가더라도 낭만적인 여름 여행을 보장한다.
뚜벅이여행푸른 보리밭과 보랏빛 양귀비의 왈츠 청산도
지중해의 어느 섬 부럽지 않은 청산도.
초록색 청보리는 바람에 흔들리고 자줏빛 양귀비는 멀미가 날듯 화려하다. 어느 인상파 화가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청산도의 화려한 계절 속으로 떠난다.
뚜벅이여행봄빛에 눈부신 바다, 봄볕에 따사로운 계곡 포항, 5월을 만나다
봄이 왔다. 포항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대구에서 포항까지 덜컹거리는 완행열차를 타고서. 창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은 완연한 봄이었다. 떠들썩한 시장 풍경에 활력을 얻고 등대 불빛이 환한 저녁 바다를 보았다. 초록으로 가득한 계곡도 걸었다. 몸과 마음이 봄처럼 상쾌해지는 것만 같았다.
뚜벅이여행백제의 찬란한 역사 속을 걷다
123년 동안 백제의 왕도였던 부여. 천년 세월이 깃든 역사의 보물 창고다. 작은 도시 곳곳에는 옛 백제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부소산성, 정림사지, 궁남지 등 화려하지 않지만 은근한 멋들을 느낄 수 있는 부여로 떠나보자.
뚜벅이여행봄 햇살 내려앉는 남강, 봄 노을 짙은 진양호
어느새 봄이 왔다. 봄볕이 좋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환하다. 하늘은 깨어질 듯 푸르고 콧속으로 스미는 공기는 따스하기만 하다. 봄 초입, 진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남강 위로 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고 저녁 무렵이면 촉석루를 밝히는 조명도 환하게 불을 밝힌다.
뚜벅이여행폐철로 따라가는 아련한 추억 나들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가기엔 좀 부담스럽다. 양평으로 가보자. 중앙선 지하철을 타고 가면 멋진 당일치기 여행을 만들 수 있다. 예쁜 간이역에서 사진도 찍고 운치 있는 산사도 거닐어보자. 낭만 가득한 겨울 강가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뚜벅이여행눈 쌓인 산사의 고즈넉한 정취
서울 센트럴터미널에서 부안행 버스를 탄다. 창밖으로 계절의 스산한 풍경이 스친다. 겨울은 아직까지도 절정이다. 세 시간 남짓 달렸을까. 어느덧 차는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은 한적하다. 가끔 버스가 와서 멈추고 끼익 하고 문을 연다. 두세 명 손님이 내리고 그리고 또 두세 명 손님을 태우고 버스는 출발한다.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이 시내버스 정류장. 이곳에서 줄포를 경유해 내소사 방면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탈 수 있다. 부안에서 내소사까지 약 50분 정도가 걸린다. 내소사 가는 길,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차창으로 스치는 눈송이가 탐스럽다. 솜뭉치가 떨어지는 것 같다. 솜사탕 같기도 하다. 변산 여행의 첫걸음은 내소사다. 633년(백제 무왕 34년) 창건됐다. 내소사는 본래 이름은 소래사(蘇來寺). ‘다시 태어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라는 뜻이다.
하루대구 근대 문화에 취하다
작열하는 태양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 겨울로 들어서는 대구에는 볼을 차갑게 스치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근대 역사골목을 천천히 걸어본다. 지나간 시간들이, 추억들이 가슴에 점점이 박히며 나를 뒤돌아보게 한다. 걸어온 길과 새로이 걸어야 할 길, 그 길 앞에 서 있다. 대구 근대 역사골목에.
기억여행아득한 물 안개 저편에 숨은 오지마을, 화천 비수구미
비수구미라는 곳이 있다. 강원도 화천 땅에 꼭꼭 숨은 오지 마을이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 2리’. 내비게이션에 ‘비수구미’를 입력하고 가면 물가에서 뚝 끊긴다. 여름이면 등산객으로 붐비지만 겨울이면 찾는 사람이 없다. 길도 꽁꽁 얼어붙는다. 열 명도 채 되지 않는 주민들이 만들어내는 낮은 소리와 강아지 짖는 소리, 계곡을 훑고 가는 겨울바람 소리 그리고 호수의 잔잔한 일렁임. 이것이 겨울의 비수구미가 만들어내는 소리의 전부다.
하루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종묘-창덕궁 그리고 순라길
우리가 마땅히 지키고 가꾸어야 할 세계문화유산. 그 위대한 가치를 지닌 세계문화유산을 따라 길을 걷는다. 그 길은 순라길이라 이름 지어졌고 그 길에 세계문화유산 종묘와 창덕궁이 있다. 한때는 조선의 찬란했던 ‘현재’였을 그곳을 길을 따라 걷는다.
기억여행단풍잎 즈려밟고 가을에서 가을로…
올해의 세 번째 계절이 절정이다. 산과 들은 빨갛고 노란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을 저마다 뽐내고 있다. 가을 속으로 걸어들어 간다. 붉은 기운이 점점 피어오른다. 이 계절이 지나면 우리는 또 한번 성숙해질 것이다.
하루기와 위로 내려앉은 가을 하늘 전주 한옥마을
친구를 만나면 세월마저 멈춘다. 온전히 함께 나눈 추억이 있기에 만나면 늘 시간은 갈래 머리를 땋고 30년을 훌쩍 되돌아간다. 하늘을 가린 도시의 마천루를 걷어내고 가을 하늘을 만끽하려 전주로 향했다. 파란 하늘이 쏟아질 듯 아찔한 전주. 그리고 한옥마을로.
기억여행어머니가 해주신 그 밥 그 맛 이천 쌀밥 먹고 도자기 여행
고향 떠나온 지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어머니 손맛이 그리울 때면 이천으로 가곤 한다. 이천 쌀밥을 올린 밥상을 받고 나면 그나마 위안이 된다. 10월에는 이천으로 가보자.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 무렵, 푸짐한 밥상을 받고 도자기도 구경하고 돌아오자.
하루새로운 문화의 길 솔내길 - 독막길
‘홍대스러움’을 얘기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홍대스러움’에는 클럽과 술집, 패션숍들이 가득 들어찼고 젊음과 문화, 예술의 그 무엇을 느끼기엔 어쩐지 불편함이 느껴졌다. ‘홍대스러움’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서교동 솔내길과 상수동 독막길을 소개한다. 길은 2·6호선 합정역 5번 출구에서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로 이어진다.
기억여행다리를 건너며 떠올리는 동심 가득한 어릴 적 추억
어릴 적으로 되돌아가려면 이삼십 년, 아니 사오십 년의 시간을 건너가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강에서 헤엄치고 매미며 잠자리를 잡으러 다니던 그 시절은 어느새 아득하기만 하다. 하지만 서울에서 불과 두 시간만 가면 아름다운 옛날을 떠올리게 해주는 곳이 있다. 농다리가 자리한 충북 진천이다.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서 있는 다리를 건너다보면 그때 그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오른다.
하루느림과 문화의 제주 작가의 산책 길
미술과 문화를 향유하며 걷는 길, 느림과 문화가 하나로 공존하는 길, 제주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을 소개한다. 작가의 길은 서귀포시와 깊은 인연이 있는 작가들의 삶과 발자취가 서려 있는 문화 인프라를 하나로 모아 도시문화콘텐츠로 서귀포시 문화예술과가 발굴한 것. 탐방코스는 4.9km로 이중섭미술관, 동아리창작공간, 기당미술관, 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 소남머리, 서복전시관, 소정방, 소암미술관으로 총 9개의 지점으로 구성돼 있다. 복잡할 것도 번잡할 것도 없는 그 길에 들어서면 느림의 여유가, 미술과 문화의 향기가 저절로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작가의 산책길 함께 걸어본다.
기억여행무더위를 잊는 낭만가도 정선 드라이브
정선 고한읍에서 함백산 만항재에 이르는 414번 지방도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포장도로다. 구불구불 굽이치는 길을 따라 절정의 드라이브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정상에는 만발한 야생화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하루추억 따라 다시금 여수에 취하다
첫사랑과 여수 바다를 찾았던 기억이 있다. 캄캄해지는 바닷가에서 점점이 켜지는 불빛을 보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도 했었다. 이제 그것은 어렴풋한 추억이 되었건만, 그 추억을 되새긴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노래가 마음에 박혀 다시 여수를 돌아본다. 시작점은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지막은 돌산공원으로 정했다.